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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의 내용이다. 우리나라 헌법은 가장 먼저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를 토대로 세워진 국가임을 천명하고 있다. 하지만 그 민주주의는 권력에 의해 수십년간 무참히 짓밟혔다. 개인의 독재와 권력유지를 위해 짓밟힌 국민 주권을 되 찾기 위해 그 시대를 살아간 선배들은 끊임없이 싸움을 이어가며 기꺼이 목숨까지 내 놓았다.


아프지만 자랑스럽고 숭고한 역사의 그 한 장면, 인권을 무참히 짓밟고 한 학생의 생명을 참혹하게 빼앗았던 사건을 계기로 더욱 뜨거워진 민주화를 갈망한 이들의 1987년의 어느 날이 스크린에서 재조명 된다.


필자는 이 시기에 너무나 어렸기에,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당시의 삶이 얼마나 처절했는지, 민주화를 향한 갈망이 어떠했는지 전혀 알길이 없다. 그 시대를 살았음에도 그저 역사라는 이름 하에 몇 줄 문장으로 그 시대를 이해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 필자에게 영화 1987은 그 시대를 선명히 바라보게 하는 청사진과 같았다. 아니, 너무나 생생해 나의 기억의 일부가 되어 당시의 아픔까지 고스란히 마음 한 켠에 새길 수 있었다.


서울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고 박종철 열사는 87년 1월 당시 대통령직을 맡고 있던 전두환씨의 임기 말기에 남양동 대공분실에 잡혀가 고문을 당하던 중 사망한다. 경찰이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은폐하려던 중 사건이 세간에 알려져 87년 6월 민주화 항쟁의 도화선이 되었다. 당시 경찰은 박군이 심문 도중에 "책상을 탁하고 쳤더니 억 하고 죽었다"는 말도 안되는 주장을 펼쳐 더욱 공분을 샀다. 이를 계기로 시작된 학생 시위에서 연세대학교에 재학중이던 이한열 군이 경찰이 쏜 최류탄에 맞아 사망하게 된다. 국가 권력의 폭력에 의한 이들의 희생은 군부 정권의 6.29 항복 선언을 받아내고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이끌어 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후 진행된 대선에서 군부 출신인 노태우가 야당 후보들을 꺽고 당선되게 된다. 희생과 투쟁으로 쟁취한 직선 개헌을 통해 얻은 정권교체의 기회를 다시 군부에게 넘겨준 꼴이 된 것이다. 이 후, YS는 노태우 정권과 결탁하여 민주정의당(노태우), 통일민주당(YS), 신민주공화당(JP) 삼당을 합당하는 우를 범한다. 이 삼당합당 이후, YS를 강력히 지지하던 민주화의 바람이 거세게 일었던 부산, 경상남도 지역이 범 수구보수세력으로 돌아서게 되어 지금까지 그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민주화를 위해 누구보다 앞장섰던 그의 대권을 향한 욕심이 정의를 잃게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런 평가를 해본다. 정치인의 욕심이 민주화를 향한 학생과 시민의 순수한 열망을 완성시키지 못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혹여나 아직 보지 않은 분들에게 누가 될까 염려되어 영화의 내용과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 등은 하지 않겠다. 영화를 보며 연출에 있어서 상당히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썻다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데, 이러한 점은 영화를 감상하는 관객 입장에서 작품에 집중 할 수 있는 몰입도를 높였다. 어쩌면 사람들 기억속에 남아있는 역사적 사실이라는 소재를 단순히 재연이 아닌 영화적 재료로 표현하기가 가장 어려울지도 모른다. 사실이기에 있는 그대로 영화이기에 영화적 차용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감독은 이 소재를 영화적 재료로 삼고 영화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오랫동안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1987 감상평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냐?

한 순간에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긴 세월을 통해 뚜벅 뚜벅 발전하고 있다.


또한 영화를 보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인 레미제라블이 떠올랐다.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탄합하는 군대와 맞서 자유와 평등이라는 가치를 쟁취하기 위해 저항하는 민중의 모습과 두 열사의 희생 그리고 이를 계기로 확대된 민주항쟁이 서로 엇갈리며 감동이 배로 증폭되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두 작품 사이에 오마쥬를 선사한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으니 많은 사람이 이 영화를 봤으면 한다.★★★★★


이 영화를 보며 소중한 민주주의를 쟁취해 주신 선배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이 영화가 민주화를 위한 끝없는 싸움을 이어갔 던 분들에게 감히 그 시대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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