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는 아직 많은 이들에게 대중적인 음식은 아니다. 필자도 나이 서른 되서야 처음 먹어봤다. 처음 미국에서 맛 본 트코는 먹기는 다소 불편해도 내 입맛에 딱 맞는 쉼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 바다 건너 아메리카인들의 음식이지만 의외로 한국의 향기가 묻어있다. 속에 들어 가는 소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내는게 타코의 매력이다. 마치 우리의 만두와도 비슷하고 쌈과도 비슷하다. 가격도 상당히 저렴한 편이었다. 이런 이유로 미국에 사는 4년 간 꽤나 많이 타코로 허기를 달랬던 기억이 있다. 타코 중에 허름하지만 히스패닉들이 즐겨 찾는 한 타코 집에서 맛 본 내장 타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미국 음식 중엔 내장 음식이 드물어 일부러 한인 타운에 찾아가야 순대국이나 내장탕을 맛 볼 수 있었는데 음식 값은 둘째치고 한 시간 가량 차를 타고 가야했기에 쉬이 먹을 수 없었다. 그러는 증에 내장타코를 판매하는 식당이 있다는 말에 단숨에 달려가 맛 본 내장타코는 여전히 인생 음식 중 하나다. 타코의 항신료에 어울어진 쫄깃함과 부드러움을 지닌 내장은 가히 으뜸이다.
그렇게 미국에 사는 동안 먹었던 음식 중 몇몇 음식이 이른 바 소울푸드가 되어 고향을 그리는 향수처럼 남아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타코다. 인터넷에 검색을 하면 많은 타코 맛집들이 우우죽순 나온다. 그 중 몇곳을 찾아 실제로 가봤지만 대부분 한국 사람 취향에 맞게 걔량된 맛이어서 아쉬움만 남겼었다. 그러다가 추천 받은 곳이 평택 안정리 미군부대 근처에 있는 살사코코라는 타코집이었다. 기대반 설렘반으로 찾아나섰다.
주차정보
네비게이션을 잘 못찍었는 지 처음에 안내한 곳이 외딴 곳에 있는 한 아파트였다. 다른 네비로 검색을 해 봐도 동일하게 아파트를 안내하고 있다. 잘못온 줄 알고 검색읗 해보니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타코 식당이 있었다. 그러니 이 글을 보고 타코를 먹으러 가는 이들은 당황하지 말고 당당히 아파트 지하 주차장 내부로 들어가면 된다.
검색을 해보니 안정리에 코코살사가 두곳이다. 필자가 찾은 브라운스톤햄프리점은 분점 개념이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기에 주차공간은 상당히 많이 마련되어 있다. 따라서 주차 걱정은 따로하지 않아도 된다.
한국에 파병온 주한미군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식당이다 보니 메뉴와 키오스크 그리고 대부분의 안내문이 영어로 적허있다. 가격 표시도 원화가 아닌 달러처럼 소숫점으로 표기한다.
타코콤보를 주문했다가 슈퍼감튀를 주문해서 콤보를 취소하고 타코1개를 주문했다. 4개 정도가 나올 줄 알았는데 아니다. 타코가 달랑 하나만 나온다. 슈퍼감자가 워낙 양이 많이 나와서 그걸 먹느라 타코를 추가 하지 않았지만 타코를 시켰어야 하는데 감자로 배를 대신 채워 매우 아쉬웠다.
이곳에 도착한 시간이 저녁 6시가 조금 넘었었다. 그래서 인지 저녁 먹으러 온 미군들이 가게에 가득하다. 빈 자리가 없을 정도다. 밖에서 서성이며 가다리는 모습을 본 군인 둘이 다른 좌석으로 합석을 하며 자릴를 내어줘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자리를 내어준 그 둘에게 고맙다는 말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앞에 테이블을 가득 채운 먼저 온 손님들 닥에 한참을 기다리다가 음식을 받았다. 소고기 타코다. 정말 맛있어 보인다.
이건 슈퍼 감자튀김이다. 보기만해도 열량 폭탄임을 짐작할 수 있다. 고열랑 답게 맛은 참말로 끝내준다.
언제나 버거는 더블버거가 진리다. 패티가 다소 얇아 고기 씹히는 식감이 아쉽지만 특유의 진한 버거맛과 향이 남다르다.
타코가 하나여서 정말 아쉬웠다. 타코를 먹으러 와서 다른 걸로 배를 채우는 어리석은 일을 벌이다니 이렇게 바보 같을 수가 없다. 다음에 또 갈 때는 타코만 주문하기로 다짐한다.
양이 정말 많았는 데, 먹을 수 있는 건 모두 먹었다. 정말 맛있다. 거리만 가깝다면 매주 가서 먹고싶은 곳이다. 먹거리가 정말 많은 시대에 위클리 푸드면 정말 극찬이 아닐까 생각한다. 미국식(미국화된 남미음식) 타코를 먹고싶다면 먼 거리여도 이곳을 찾아가길 추천한다. 결코 후회하지 않을거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브라운스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타코집이 있다. 주차장에서 110동 근처로 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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