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수제버거는 먹어보지 못했다. 아니 먹을 기회가 없었다. 어느 버거 가게에서 빵과 패티, 소스를 직접 만드는 곳이 있을까? 기껏해야 패티를 직접 만들거나 그릴에 손으로 굽는 정도로 수제버거라 칭했다. 그러나 이곳은 다르다. 빵도 직접? 패티도 직접, 버거에 들어가는 소스도 직접 만든다. 진짜 말그대로 수제버거 전문점이다. 그 역사도 오래됐다. 무려 3대를 이어서 수제버거 전문점을 운영해 오고 있다. 이 버거 가게를 시작한 현 운영자의 외조부는 실제로 미군부대에서 쉐프로 있으면서 버거를 미군을 위한 버거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후 1965년 부터 춘천 공지천 일대에서 춘천에서 최초로 수제버거를 만들어 팔기 시작한 것이 라모스버거의 시작이다. 무려 50여년 가까운 역사가 깃들어져 있다.
50여년을 이어온 라모스 버거의 정통 수제버거 리뷰를 시작한다. 이곳을 찾아가면서도 설레였고, 맛보고 또 한 번 설레고, 이렇게 후기를 쓰면서 또 다시 설레는 마음이다. 다른말이 필요 없다. 그냥 먹어보면 안다. 정말 맛있다.
운영시간
월 12:00~22:00
화 12:00~22:00
수 12:00~22:00
목 12:00~22:00
금 11:00~23:00
토 11:00~23:00
일 11:00~21:00
TV방영
생방송 투데이 2664회 2020.9.22.
주차정보
차량 20여대 정도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허나 이곳의 명성에 비해 주차공간이 넉넉하지 않으니 식사시간 피크타임에는 주차는 꿈도 못꾼다. 주차는 물론 대기시간도 만만치 않다. 12시 기준으로 점심시간이라 했을 때 30분 전인 11시 30분에는 도착해야 주차공간 확보는 물론 대기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필자는 교통난과 주차난을 생각해 서울에서 ITX를 타고 남춘천역에서 내려서 이곳을 찾아갔다. 남춘천역에서 이곳까지 도보로 약 30분 거리에 있다. 택시나 대중교통 버스를 이용하면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지만, 날만 좋다면 천천히 대로변을 따라 걸으면서 이곳을 찾아가도 충분하다.
라모스버거 메뉴
빵까지 직접 만드는 정통수제버거
식당 한켠에서 아주머니가 버거 빵의 원료인 빵반죽을 직접 손으로 동글동글하게 모양을 만들고 있다. 빵 오븐 트레이에 알맞은 크기로 가지런히 놓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근 50년을 같은 방식으로 직접 빵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실내외 테이블이 마련되어있다. 적당한 거리두기가 잘 이뤄지고 있다. 실내에서는 로봇이 서빙을 하고 있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방문한 날이 워낙 날씨거 좋아 필자는 외부 테라스에 마련된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외부는 직접 종업원이 서빙을 한다.
기본적인 피클과 마요네즈 케첩, 그리고 서비스로 나오는 팝콘 등은 직접 가져와서 세팅을 해야한다. 탄산 음료는 컵을 주면 직접 따라와야 한다. 직접 공수하는 만큼 무제한 리필이 가능하다.
뉴욕치즈의여신 버거와 감자튀김, 어니언링을 주문했고 특히 필자가 먹을 버거에는 패티의 진가를 맛보기 위해 더블패티를 추가 옵션으로 넣었다.
감자튀김
감자튀김은 바삭한 맛은 조금 덜하다. 허나 두툼한 감자를 그대로 튀겨서 감자 고유의 향이 살아있다. 그윽한 감자향과 부드러운 튀김의 맛은 입막을 돋우는데 아주 그만이다.
어니언링
수분가득한 생 양파를 즉석에서 튀긴 어니언링이다. 겉바속촉이 바로 이걸 두고 하는 말이다. 고소함과 양파의 달작지근함과 어우러져 어니언링의 참맛을 보여준다.
뉴욕치즈의여신 버거
리뷰 포스팅을 위해 사진을 확인해보니 전체적으로 음식 사진에 불그스름하게 정육점 분위기가 연출되어 아쉽다. 야외 테라스에서 사진을 찍어 더 잘나와야 되나, 윗부분에 햇빛을 가릴 어닝이 빨간색으로 쳐 있어 어닝 때문에 붉은색 필터 효과가 나버렸다.
뉴욕치즈버거 비주얼은 정말이지 지금껏 본 버거중에 가장 탐스럽다. 버거를 전체적으로 치즈로 덮어버린 그 자태는 정말이지 하나의 예술작품이 따로 없다.
추가 옵선으로 주문한 더블버거다. 두툼한 패티 두장이 그 위용을 뽐내고 있다. 사진을 찍는 순간이 오히려 고통스럽다. 그 온기가 식기전 빨리 먹고 싶은 마음 뿐이다.
버거의 빵 윗부분을 살짝 떼어서 얹어진 치즈를 싹 둘러서 한 입에 쏙 넣어 맛을 보라. 이게 뭐라고 탄성이 절로 나온다. 고소한 부드러움이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
정말이지 게눈 감추든 순식간에 접시를 비웠다. 정말 맛있다. 빵, 패티, 치즈 모든게 그야말로 완벽하다. 빵이 정말 부드럽다. 패티는 마지막까지 촉촉하다. 치즈는 고소하다. 이 모든게 일반 시중에서는 결코 만날 수 없는 맛이다. 빵도 수제, 패티도 수제, 소스도 수제이기에 가능한 맛이다. 설명이 필요없다. 춘천에 들렀다면 닭갈비, 막국수 외에도 반드시 메뉴 리스트에 추가해야 한다.
스테이크와 파스타 등을 집에서 즐겨 먹어 마트에서 피클을 늘 사다 놓는다. 이날 이곳에서 먹은 피클이 맛있어 어느 제품인가 사진을 찍어 두었다. 지금 있는 피클이 다 떨어지면 베이비딜 피클을 사 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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