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이제는 뜨거운 커피를 즐기는 건 사치다. 조금이라도 시원한 걸로 끓는 더위를 식혀야 한다. 바야흐로 아이스 카피가 제 철을 맞았다. 엣날엔 믹스 커피에 설탕을 더 얹어 달달하게 타서 얼음 넣어 먹는게 집에서 만든 아이스커피의 전부 였던 시절이 있다. 언제부터 커피맛을 안다고 요즘엔 핸드밀(칼리타 KH-3)로 원두를 직접 갈아서 아 이제는 팔이 아파 새로 장만한 전동 그라인더(페이마 601N)로 갈아서 내린 커피에 얼음 동동 띄워서 그 맛을 음미한다. 이른바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홈카페에서 즐긴다. 또 더치커피, 콜드브루도 맛보기 시작해 아마존에서 장비를 갑싸게 마련한 후, 몇개월 째 집에서 시원하고 와일드한 커피를 즐긴다.
콜드브루는 빨리 빨리 패스트 커피가 아닌 슬로우 커피다. 적어도 6시간은 기다려야 맛을 볼 수 있다. 보통 12시간 이상 우려낸 다음에 어떤 맛을 내줄까란 기대감으로 한 모음 음미하는게 제맛이다. 기다리는 맛이 있다. 게다가 여름철에는 냉장 또는 상온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시원한 목넘김까지 주니 금상첨와다.
콜드브루 커피메이커 Asobu 장비 구성품 소개
콜드브루 커피메이커 Asobu의 모습이다. 생각보다 길이가 길다. 30cm도 더 되는 듯 하다. 이미 수개월을 사용한 터라 이리저리 치여서 손자국과 상처와 얼룩이 보인다. 그래도 뭐 커피 내리는데는 전혀 문제없다.
침출부와 중간 연결부 그리고 스테인레스 보냉 저장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각 부분이 나눠져 있으면서 하나로 연결되는 방식이 굉장히 간편하다. 따로 필터로 거르거나 하는 단계없이 추출된 커피를 저장부에 바로 모아서 보관할 수 있다.
각 부분을 다 해제 하면 위와 같이 다 분해가 된다. 침출부에는 플라스틱 케이스와 필터 그르고 마개로 이뤄져 있다.
영구 망사 필터로 되어 있어, 따로 종이 필터가 필요없다. 바로 이곳에 그라운드 된 원두를 넣으면 된다.
중간부에 있는 원형 스위치를 누르면 윗 부분에 있는 커피가 쪼르르 아래 보냉병에 담겨진다. 따라서 침출된 커피를 옮기면서 흘리거나 하는 불편이 전혀 없다. 구성품과 전체적인 장비 소개는 여기까지 하고 이제부터 간단히 침출방법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콜드브루 커피 내리는 법
사실 전혀 어렵지 않다. 그냥 원두를 굵게 갈고 물에 담가두면 끝이다. 원두 굵기를 본인에 맞는 굵기를 찾는게 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굵기를 좀 있게 가는 편이 좋다. 곱게 갈면 원두의 작은 입자도 함께 빠져 나와 맛이 좀 탁하기도 하고 심할 때는 커피맛이 아니라 담배 맛도 난다. 개인적으로 담배 맛 나는 커피는 싫아해서 원래 담베도 안피기 때문에 가급적 굵게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린다.
필자는 눈에 확연히 보일 정도의 굵기로 원두를 갈아서 침출한다. 좀 더 정형적인 굵기를 페이마 그라인더로 6~7정도 위치에 두고 간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따로 필터가 필요없이 그냥 망사 필터에 그대로 커피를 담으면 된다.
그리고 물을 커피가 잠길 정도로 담아준다. 물을 담아주면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작은 아지랑이가 스물 스물 빠져나온다.
이 상태로 상온이나 냉장고에 6시간 이상 그대로 두면 커피가 전체적으로 다 우러나 콜드브루 커피가 된다. 필자는 주로 냉장고에 넣어서 추출을 한다. 바로 마로 잔에 따라서 마셔도 시원한 커피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건 침출부 뚜껑이다. 상단에 작은 홈이 나있고 그걸 막는 고무가 하나 달려 있다. 저 홈이 외부 공기를 차단해주는 역할을 한다. 침출을 할 때는 홈을 고무로 막아주고 침출이 다 되어 커피를 내릴 때는 홈을 열어 주어야 커피가 아래로 내려간다.
콜드브루 커피를 시중에서 사 마시려면 가격이 꽤 나간다. 열번 사먹을 가격으로 장비를 마련해 열 잔만 마시면 장비 가격을 뽑는다. 사실 콜드브루 어려운 방식도 아니기에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평소 커피를 즐긴다면 하나 쯤 장만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같다. 집에서 자기 전에 만들어 놓고 아침에 일어나서 한 잔 하기에 아주 좋다. 특히 더운 욪즘 아이스커피가 생각날 때 이만한 게 있을까?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더치커피를 커피의 눈물이라고 한다던데.. 집에서라니!! 홈카페 제대로네요 ㅎㅎ
흐으~ 예전에는 진짜 많이 만들어서 먹었던 콜드블루 ㅠ
지금은 커피 먹으면 잠을 못자서 ㅠㅠ 만들지는 않고 있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