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집에서 핸드드립 입문 장비를 구비해두고 원두를 갈 때, 핸드밀을 이용해서 갈았다. 입문 장비를 구입할 당시 하루에 한 두잔 뭐 얼마나 힘들랴라는 마음으로 처음에 칼리타 핸드밀을 구매했었다. 처음엔 재미삼아 갈고, 직접 커피를 간다는 로망으로 갈았다. 그러나 이게 하루 이틀 점점 날이 지나가면서 슬슬 꾀가 난다. 사실 맷돌 돌리듯 핸드밀을 돌리고 있으면 힘도 든다. 그래서 인지 어느순간 커피가 생각나면 귀찮은 마음부터 들기 시작했다. 그러곤 그라인드된 소포장 커피를 찾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아 이래서 커피 선진들이 한방에 전동그라인더로 가라고 했는지 깨달았다. 그 깨달음을 실현하고자 전동 그라인더에 눈을 돌렸다.
핸드드립 입문 장비구매 후기, 칼리타 핸드밀 KH-3, 하리오 VDS-3012
홈카페를 즐기는 여러 카페와 포럼을 찾아보고 검색을 해보니 20만원 안쪽으로 추천하는 제품이 두 가지가 있었다. 바라짜와 페이마 였다. 둘 중에 고민을 하다가 감성이 느껴지는 페이마로 결정했다. 페이마도 세 가지 제품이 있는데, 600Nd에서 업그레이드 된 601N 최신 제품으로 뮤제오 공식 쇼핑몰에서 구매했다.
구성품은 그라인더, 분쇄컵, 커피통이 들어 있다.
원형 마개를 좌우로 돌려가며 분쇄도를 선택할 수 있다. 분쇄도가 세밀해 다양한 커피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전원 온오프 스위치는 뒷면에 있다. 전원을 넣고 스위치를 켜면 바로 분쇄기가 작동을 한다.
–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약 한 달가량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삶의 질이 달라졌다. 이렇게 편할 수가 없다. 같은 양을 핸드밀로 돌리려면 1~2분은 갈아야 하는데, 이건 뭐 넣고서 스위치만 켜주면 10초도 안되서 다 갈린다. 분쇄도에 따라서 곱게도 갈리고 굵게도 갈린다. 기존에 분쇄도를 변경하려면 나사를 돌려가며 일일이 조절을 해줘야 했기에 매우 불편했다. 그래서 나중에는 분쇄도 조절을 하지 않고 그냥 동일한 크기로 드립커피도 내리고 콜드브류도 했는데, 이제는 각 커피마다 다르게 분쇄를 하고 있다.
커피를 얼마 안마셔서 핸드밀로 갈지, 전동으로 갈지 고민을 한다면 밖에서 마시는 커피 몇 잔 아낀다는 생각으로 한 번에 전동으로 가는 걸 강력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