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여행은 시간을 되돌리는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어 갈 때마다 새롭고 설렌다. 아직까지 남아 있는 근대 건축하며 개발이 더디게 진행되어 옛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에는 음식이 빠질 수 없는 법, 시간을 거슬러 감과 동시에 맛집으로 알려진 곳도 많아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여행지이다. 군산의 대표 먹거리를 꼽아 보자면 잘알려진 이성당의 팥빵과 야채빵 그리고 오랜 전통의 복성루 짬뽕 그리고 안젤라 분식의 여러 요기꺼리이다.
이번에 찾아 간 안젤라 분식은 군산의 대표 음식점으로 소문이 난 곳이다. 시장 한 구석에 자그마한 점포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을 처음 찾는 여행객이라면 네비게이션을 찍고서 이곳을 찾아가기가 다소 불편하다. 왜냐하면, 분식점이 시장 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화시장을 찾아가서 시장을 둘러 보는 편이 훨씬 수월하다. 사방으로 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위에 보이는 사진처럼 파란색으로 된 시장 간판을 찾아 들어가면 헤맬 필요 없이 바로 안젤라 분식을 만날 수 있다.
소문대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먼저 찾았기에 줄을 서서 기다리며 음식을 주문해야 했다. 쌀쌀한 날씨에 밖에서 기다리는 건 곤욕이었지만 그래도 얼마나 맛있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며 이곳을 찾을까란 기대감으로 추위와 싸워가며 차례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잡채, 떡볶이, 김밥, 오뎅이 메뉴의 전부이다. 매콤 달콤한 잡채와 떡볶이가 이집의 인기 메뉴이다. 블로그 주인은 언제 또 와서 맛볼까라는 생각에 네가지 메뉴를 모두 주문했다. 분식이라 네 가지 다 해서 고작 12,000원이니 큰 부담이 없다.
잡채는 우리가 흔히 집에서 먹는 그런 잡채가 아니고 쫄면과 유사한 양념으로 매콤하면서 달콤하고 잡채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이 맛의 조화를 이룬다. 떡볶이는 정말 황금비율이라 할 정도로 달달함이 입맛을 사로 잡는다. 하지만, 단 것을 싫어하는 입맛에는 맞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분식점 내부의 모습이다. 테이블이 고작 다섯개 뿐이 없고 천장도 낮고 매우 비좁다. 추운날 비좁은 곳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요기꺼리와 함께 추억을 먹고 있는 저들의 모습이 정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