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엔젤레스에서 남쪽으로 자동차를 타고 약 한 시간 정도를 내려가면 팔로스 버디스라는 해안도시가 나온다. 이곳은 깍아지는 듯한 해안절벽위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풍경이 정말 아름 다운 곳이다. 곳곳마다 자연의 모습 그대로 공원을 조성해 놨으며 공원에는 해안절벽을 따라 걸을 수 있는 트래킹코스가 이어져 있다. 미국에서 해안 그리고 높은 곳(경관이 멋진 곳)은 언제나 부의 상징인 곳이다. 이 곳 역시 부유층들이 모여 사는 곳을 증명 하듯 해안을 따라 언덕 위에는 상당한 규모의 저택들이 즐비하다. 자칫 경관을 해칠 수 도 있는 건축물이지만 이 마져도 자연과 조화롭게 지어 놓아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자 그럼 이곳을 방문 했을 때 꼭 들러야 하는 주요 장소를 추천 하도록 하겠다.
Point Vicente Interpretive Center
팔로스 버디스는 해안 절벽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아름다운 등대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해안 절벽 위에 하얀 등대가 우뚝 서 있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경관은 정말 활홀하다. 천천히 밀려오는 파도와 그 파도 소리를 듣고 있으면 정말로 다른 세계에 와 있는 듯 한 느낌이 든다.
특히 이곳에 간 날에, 해무가 저 멀리 수평선에서 부터 해안으로 밀려 오고 있었다. 해무가 끼었을 때, 한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 였는데, 어느 정도 해무가 가시고 등대를 찍으니, 살짝남은 헤무와 함께 등대와 절벽 그리고 바다가 어우러져 더 멋스러운 장면이 사진에 담겼다.
이 곳에는 고래 박물관이 있다. 조그만한 시설에 아기자기하게 이 지역의 역사를 전시 해 놓았다. 특히 고래가 출몰 하는 지역이라 고래에 관한 전시물도 많이 있었다. 박물관 바로 앞에 먼 바다에 나가지 않아도, 육안으로 고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고래를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일찍 부터 나와 기다리고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실제로 나도 몇 해 전에 왔을 때, 실제로 야생 고래를 보는 아주 좋은 기회가 있었다.
해안 절벽을 따라 쭉 이렇게 트래킹을 할 수 있도록 길이 조성 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여유를 즐기며 길을 따라 산책 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해안가에 가까이까지 온 해무가 보인다. 순식간에 해변을 해무가 덮어 버렸다. 바닷가와 먼 곳에 살았기 때문에 이렇게 해무가 저 멀리 수평선에서 육지로 빠르게 다가오는 장면은 처음 목격 했다. 이런 사소한 것 부터 자연의 신비로움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Golden Cove Shopping Center
절벽 위에서 해안을 바라보며, 또는 석양을 바라 보며 여유로운 식사와 차를 마시는 시간을 갖고 싶다면 바로 이곳이다. 쇼핑센터에는 해안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맥시칸 음식점, 서브웨이, 스타벅스 등이 절벽에서 해안을 향해 있다.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춰 이곳에서 시간을 보낸 다면 정말 낭만적으로 하루를 마감 할 수 있을 것이다. 등대 있는 곳에서 걸어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산책을 한 후, 출출해지면 이곳으로 이동해 일몰을 보며 식사를 하는 것을 추천 한다.
Wayfarers Chapel
자연 속에 있는 듯 없는 듯, 어쩌면 신이 부러워 할 만 한 곳에 아주 예쁜 채플이 숨어 있다. 드라마 올인에서 남여 주인공인 이병헌과 송혜교가 결혼 한 곳으로 더 유명해 진 장소이기도 하다. 실제로 미국에서 많은 커플이 드라마 속의 주인공이 되어 이 교회에서 결혼식을 하고 있다. 누구든 이곳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들거라 생각한다.
Korean Friendship Bell, 우정의 종각
우정의 종각이 있는 곳은 팔로스 버디스는 아니다. 하지만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기에 같은 여행 코스로 담았다. 팔로스 버디스 바로 옆이 로스엔젤레스의 관문이라고 불리는 롱비치항이 있다. 미국에서 전세계를 오가는 미국내 큰 규모를 자랑하는 무역항 중 하나 가 바로 이곳이다. 롱비치와 팔로스 버디스 사이에 이색체험을 할 수 있는 한국의 종을 만날 수 있다. 우정의 종각이 그곳이다. 내가 이곳에 갓을 때, 한국적인 미가 있다 보니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젊은 한인 예비부부가 이곳에서 웨딩 촬영을 하러 왔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관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보통 대부분의 공원에 가면 잔디며 주변 조경 관리가 매우 잘되어 있는데, 잔디가 상당 부분 죽어 있었고 몇몇 시설은 부서져 있었다. 유지 보수가 안되고 있는 듯 해서 아쉬움이 남았다.
우정의 종각에서 빠져 나와 롱비치로 가는 길목에 바로 무역항을 볼 수 있는 뷰포인트가 있다. 포인트에 잠깐 내려 사진을 찍어 보았다. 사실 사진으로 담긴 어렵고 정말 넓은 무역항이 미국의 경제력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Seal Beach
시간 적 여유가 된다면, 근처의 비치에 들려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고, 롱비치 무역항을 자동차로 달려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일 것이다.
2013/03/09 – [USA/미국여행] – Beach Tour_Rancho Palos Verdes, Long beach, Huntington Be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