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 엘시노어 지역은 이름이 말해주는 것처럼 타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호수와 미네랄 함유가 높은 천연 유황 온천이 유명하다. 넓은 담수호를 중심으로 수상 레져활동을 즐길 수 있고 낚시도 가능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또한 많은 브랜드가 입점 해 있는 아웃렛도 있기 때문에 쇼핑객들에게도 인기 있는 곳이다. LA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용이하다.
몇 해전 이곳을 방문 했을 때, 온통 사방이 검은 재로 변해 있었다. 산불이 크게 나서 산은 모조리 태워 버린 것이다. 그때 당도 했을 때, 산불이 진화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인지 마을 어귀부터 온동네가 불냄새로 진동했다. 그래서 처음에 이곳에 왔을 때는 불냄새와 재로변한 산 때문에 위화감마져 들었었다. 그 당시 마을 잎구에 걸어 놓은 현수막 문구가 아직도 기억이 난다. “산불로 부터 구해준 소방관과 예수님께 감사합니다.”라는 문구 였다. 몇 년 만에 다시 찾은 이곳은 산불의 흔적은 사라지고 파랗고 예쁘게 새로운 풀과 나무들이 자라 생명력을 이어 가고 있었다. 자연의 재생, 회복 능력은 너무나 신비로운 것 같다.
샌 후안 카피스트라노(San Juan Capistrano)에서 이곳까지 이어진 74번 도로는 산의 계곡을 따라 길이 나 있다. 계곡사이로 난 길 좌우로 경관이 정말 아름답기 때문에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쌩쌩 달릴 수 있는 프리웨이가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천천히 주변 경관을 둘러보며 갈 수 있다. 그 길을 따라 달리다가 산을 넘으면 끝자락에 엘시노어 호수를 만날 수 있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중턱에 외딴 곳에 빨간 식당이 하나 있다. 이곳에 차를 대고 산 아래를 바라보면 호수와 마을이 한 눈에 들어 온다. 멀리 만년설로 덮인 높은 산까지 한눈에 조망이 된다. 너무나 멋진 광경이다.
이 높이에서 바라보는 호수 전경과 타운이 너무나 멋지기 때문에, 이곳에 걸터 앉아 넋을 놓고 한참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사진을 통해 드럽은 호수와 함께 조성된 마을 전체를 담을 수 없어 너무나 아쉽다.
미서부지역을 짧은 기간동안 여행하기로 계획한 분들에겐 턱없이 부족한 시간과 빠듯한 일정에 추천하긴 어려운 곳이다. 하지만 엘에이지역만 둘러보고자 계획한 여행객들에겐 강력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