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마다 대표하는 버거가 있는 버거의 나라 미국, 미서부의 대표 버거라면 인앤아웃 버거를 빼놓을 수 없다. 또 미서부를 대표하는 버거가 있다 바로 샌프란시스코의 슈퍼두퍼 버거다. 샌프란시스코 주변에서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는 수제버거로 매장은 항상 사람들로 북적인다. 다른 패스트푸드 점보다 살짝 비싼 편이지만 맛만큼은 정말 보장되어 있으니 샌프란스시코를 가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으로 강력 추천한다. 최근 한국에서도 수퍼두퍼 버가가 오픈했다. 오픈런은 하지 못했지만 국내에 오픈한 수퍼두퍼가 너무 궁금해 며칠 전 드디어 수퍼두퍼를 방문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8번 출구로 나와 강남역쪽으로 조금만 걸어 내려가면 수퍼두퍼 강남점을 찾을 수 있다. 교보문고(교보타워)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 주차는 어려워 보이니 대중교통 이용을 추천한다.
수퍼두퍼 강남점 입구
수퍼두퍼 강남점 메뉴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키오스크가 보인다. 버거, 사이드, 쉐이크, 음료를 카테고리 별로 구분해 정리가 되어 있고 선택 화면이 큼직큼직하고 사진으로 잘 표현이 되어 있어 주문은 어렵지 않다.
수퍼두퍼 강남점 내부
이른바 ‘신상’매장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수년 전 갔던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내 수퍼두퍼 보다 훨씬 깔끔하고 화려하다. 혹자는 미국 느낌 물씬 풍긴다고 하는데, 미국 느낌보다는 그냥 현대적인 느낌이 가득해, 개인적으로 소소였다. 전체 구조는 입구부터 안쪽으로 길쭉한 구조를 하고 있고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다소 가팔라서 오르내리는데 조금 위험한 느낌이다. 확실히 좌석은 2층이 더 많이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중턱에 수퍼두퍼 로고가 가슴을 뛰게 한다. 빨리 먹고 싶다.
슈퍼 더블버거, 아보카도 버거, 갈릭 프라이즈, 밀크 쉐이크, 코카콜라 제로를 주문했다. 방문했던 시간이 한창 저녁시간이라 좌석이 만원이라 주문을 하고 음식을 기다리는데 시간이 꾀 걸렸다. 패스트푸드이지만 슬로우프드의 품질을 지향하는 수퍼두퍼이기에 이 정도 기다림은 충분히 기다릴 수 있다.
버거를 기다리는 사이 이것저것 소품을 가져다가 사진에 담아 본다.
셀프바에 오이 피클이 준비되어 있다. 필요한 만큼 직접 덜어가면 된다.
수퍼두퍼 강남점 내돈내먹
얼마를 기다렸을까, 드디어 주문한 버거가 준비됐다. 픽업하는 길에 혹시나 탄산음료 리필 여부를 물어봤다. 아쉽게도 보이는 것처럼 캔으로 제공되기에 리필은 안된다.
햄버거 번 위에 통깨가 “나 맛있어요”라고 말하는 듯하다. 고소함이 느껴진다.
두툼한 토마토 슬라이스가 눈에 띈다. 아쉽게도 버거의 맛을 좌우하는 패티 굵기는 일반적인 크기로 보인다. 즉, 소고기 패티에는 별 특색이 없어 보인다.
갈릭 프라이즈 향과 맛, 상상 그 이상의 맛이다. 개인적으로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감튀와 밀크 쉐이크는 감성이다. 이 둘을 함께 먹어줘야 미국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밀크 쉐이크는 좀 아쉽다. 너무 묽다. 미국에서 먹던 쉐이크의 그 끈적함이 없다. 점도가 덜하기에 상대적으로 맛도 덜한 느낌이다. 우리나라 우유가격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겠다만 밀크 쉐이크는 너무 한국 패치가 됐다.
언제나 버거는 더블 버거다. 쇠고기 패티의 강한 육향과 치즈의 느끼함을 양 껏 느끼고 싶은 필자만의 고집이다.
패티는 그럭저럭 괜찮다. 치즈의 노릿함, 꼬릿꼬릿한 진득한 맛이 없다. 패티외에 치즈가 버거의 향과 맛을 좌우한다고 확신하는 필자에게 치즈의 밋밋함은 아쉬웠다. 기대가 큰 만큼 아쉬움이 컸다. 미국 현지의 맛이 덜 느껴진다.
지도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가격이 좀 있는 편이다. 가격에 비해, 수퍼두퍼라는 명성에 비해 국내에 상륙한 수퍼두퍼는 다소 아쉽다. 현지 분위기를 느끼기도 충분하지 않다. 뭔가 이름만 빌린 그냥 잘 차려놓은 패스트푸즈점 그 이상 이하도 아닌 듯하다. 마지막으로 몇년 전 샌프란시스코에서 먹었던 수퍼두퍼 버거 사진을 하나 추가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수퍼두퍼 버거
사진상이지만 패티 두께의 차이가 확연하다. 확실히 이전 사진을 비교해보니 한국에 출시한 수퍼두퍼는 수퍼두퍼가 아니다.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