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급전이 필요한 경우가 생긴다. 단기간 자금을 돌려쓸 상황이 발생한다. 이를테면 이사를 하면서 보증금을 돌려받는 날과 이사하는 날이 일치하지 않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월급날과 카드값 지불하는 날이 엇갈리은 경우도 그렇다. 물론 후자는 카드사에 이야기해서 대금결제일을 변경할 수 있다. 다양한 상황에 다양한 모양으로 급하게 돈이 필요한 경우 돈을 빌릴수 밖에 없다. 필요한 금액이 얼마 안된다면 부모님 찬스를 쓰기도 하겠지만 금액이 많다면 달라진다. 금융권에 눈을 돌릴수 밖에 없다. 최근 가계대출 비중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상황에 정부가 대출 규제라는 칼을 빼들었다. 은행권에 압박을 함과 동시에 금일부터 기준금리가 상승했다. 앞으로 추가 인상이 예고되어 있다. 코로나 이후에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며 시중에 돈을 풀면서 주택 및 부동산시장과 증권시장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더니 이제서야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고 있다. 이런 상황에 신용대출을 받기란 쉽지 않다. 받더라도 대출 금리가 높아서 부담스럽다. 조금이라도 낮은 이율을 찾아 고안한 방법이 예금담보대출이다. 적금 또는 정기예금을 담보로 해 상대적으로 낮은 근리로 돈을 빌릴 수 있는 대출상품이다. 전국민이 하나쯤 다 가지고 있는 주택청약적금통장도 담보로 대출이 가능하다. 필자는 좀 특이한 외화정기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그 과정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앱을 통한 비대면 대출 시도
먼저 간편하게 대출을 진행하기 위해 앱을 통해 한도조회 및 대출 시도를 했다.
주택청약적금계좌만 목록에 나타났다. 예담대 금리는 약 2.5 장도로 상당히 준수했다. 허나 아쉽게도 앱 목록에 외화정기예금은 선택지에 나오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시간을 내 가까운 하나은행 창구에 방문해 대출 상담을 진행했다.
은행방문
과장급 직원이 대출 심사를 도와줬다. 과장이지만 외화예금담보대출은 처음 다뤄보는 듯했다. 외하예금담보대출이 가능한지 여부부터 금리적용, 신사 등을 다른 부서와 전화연결을 해 알아보며 진행을 했다. 그러는 과정에 시간은 다소 지체됐다. 오랬동안 이 분야에서 종사했지만 처음 다뤄보는 일일테니 그러려니하고 느긋하게 진행과정을 기다렸다. 이곳저곳 알아보더니 담보대출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하며 하나하나 과정을 설명하며 대출을 진행했다.
외화정기예금 통장 발급
가장 먼저, 외화정기예금통장 발급을 진행했다. 필저의 외화정기예금의 경우 인터넷으로 만든 계좌이기에 따로 실물 통장이 없었다. 예담대를 하려면 계좌에 질권 설정을 해야하기에 시룸ㄹ 통장을 발급해야 한다고 해 그 자리에서 통장을 발급받았다.
대출한도심사
이어서 대출 한도 심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정말 많은 서류에 이름과 서명을 진행했다. 신용정보 조회, 계좌 조회 등 많은 동의 절차가 필요했다. 은행 업무를 하려면 으레 하는 일들이라 귀찮아도 서명을 일일이 해나갔다. 얼마 지났을까 한도조회와 대출심사가 완료되어 예상 금리를 알려주었다. 처음에 귀를 의심했다. 4.11%를 제시했다. 마이너스통장과 일시금대출 모두 금리가 같다는 답변이다. 너무 황당해 되물었다. 4.11이요? 그렇다는 답변이다. 잠깐 쓰고 갚을 돈이지만 아무리 단기간이라해도 호구가 되는 느낌이다. 아니 무슨 예담대가 이율이 그렇게 높냐는 반문을 던졌다. 그랬더니 본사에 금리를 네고해보겠다는 창구직원의 답변이다. 이건 하루 정도 시간이 소요되기에 기다려 달라해 잘부탁한다는 말을 전하며 은행은 나섰다.
본사에 금리 네고
몇시간 후 은행 직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금리 네고가 승인 됐고 이자가3.23 정도로 낮아졌다고 안내를 받았다. 4.11에 그냥 ok 했으면 눈뜨고 코베일 뻔 했다. 다음날 방문하년 대출을 실행해 주겠단다. 알겠다고 하고 다음날 신분증과 새로 발그빧은 외화정기예금통장을 들고 다시 찾아갔다.
은행 재방문 – 외화정기예금계좌 질권설정 및 마이너스통장 개설
통장과 신분증을 들고 은행에 다시 방문해 대출 실행을 완료했다. 일시금 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두가지 선택지가 있었는데, 단기간만 대출을 할 예정이기에 마이너스 통장으로 대출 실행을 했다. 이 과정에서 외환정기예금통장 질권(담보)설정과 대출 실행을 위한 서류 작업을 했다. 이른과 서명을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한 열군데는 한 것 같다.
나가는 글
이렇게 대출 실행이 완료됐다. 마이너스통장의 장점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 한도 내에서 비상금처럼 돈을 빼서 쓸수가 있다. 또 빌린 돈이 없다면 이자가 나가지 않는다. 여유자금이 생긴 듯 하여 마음 한 켠이 든든하다. 단점은 일시금대출보다는 다소 금리가 높다는 점이다. 인터넷 후기를 보면 예담대 글이 많이 보인다. 정기예금, 정기적금을 담보로한 대출 후기는 많지만 외화정기예금을 통한 대출은 찾아 보기 어려웠다. 아마 그만큼 외화로 대출을 알아보는 이들이 적기 때문으로 생각이 든다. 이 글은 외화로도 담보로 대출이 가능하다는 특이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이런 대출도 있음을 알리는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