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하루 커피 한 두 잔 “지방간에 좋다”는 연구결과 알고 마시자

현대인이 커피를 끊고 살수 있을지에 의문이 든다. 필자는 적어도 하루에 한 잔은 마셔야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카페에서 사먹는 커피는 비싸다는 인식이 있어서 주로 집에서 원두를 갈아 직접 내려서 마시는 편이다. 청소년시절엔 머리나빠진다는 이유로 꺼리던 커피가 성인이 되어 시작한 이후로 어느덧 일상으로 들어와 버렸다. 어제 지방간이 심하다는 의사의 소견을 받은 후 먹어야 할 음식과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구분하는 작업을 조금씩 하고 있다. 가급적 짠음식과 국물을 줄이려는 노력도 그 일환 중 하나다. 실제로 이 글을 쓰고 있는 날 점심을 국물은 거의 빼고 건더기만 건져먹었다. 그러다 문득 거의 날마다 달고 사는 커피는 지방간 환자에게 어떨지 궁금증이 생겼다.

하루 커피 한 두 잔 “지방간에 좋다”는 연구결과 알고 마시자

바로 검색에 들어가보니 이럴수가 희소식이다. 지방간을 격고 있는 이들에게 커피는 독이 아닌 약이 된다. 주요신문사들이 앞다투어 지방간에는 오히려 커피가 예방 효과를 가져온다는 기사를 수년전부터 꾸준히 다루고 있다.

지방간, 커피로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잡는다. [중앙일보, 2015.10.28]

지방간 예방엔 과일보다 커피가 좋아…하루 블랙 3잔 마시면 간 건강에 효과 [동아일보, 2015.05.11]

약도 없는 ‘지방간’… 커피 마시면 위험 줄어든다고? [헬스조선, 2020.10.04]

 

The effect of coffee consumption on the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and liver fibrosis: A meta-analysis of 11 epidemiological studies

미국 캔자스대 의대 인구건강학과 우마르 하얏트(Umar Hayat) 박사팀이 2020년 4월에 발표한 논문인 “커피 소비가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간 섬유화에 미치는 영향: 11건의 역학 연구 메타 분석(The effect of coffee consumption on the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and liver fibrosis: A meta-analysis of 11 epidemiological studies)”에 따르면 커피가 비알콜성 지방간을 예방하고 지방간 환자의 간 섬유증 위험도 감소시킨다는 주장이다. 이 연구는 커피와 지방간 관련 연구 321건 중에서 신뢰도가 높은 11건의 논문을 메타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간학 연보(Annals of Hepatology)에 이 논문의 내용이 실렸다.

연구 결과 요약

7만1787명(20∼70세) 성인이 참여한 7건의 역학 연구
커피가 지방간의 발생을 예방함
비알콜성 지방간 발생 위험
커피를 규칙적으로 마시는 사람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23% 낮음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 받은 1339명(20∼70세 성인) 대상으로 실시한 4건의 역학 연구
커피가 지방간의 간 섬유화 발전을 막아줌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간 섬유화 위험
커피를 즐겨 마신 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환자보다 32% 낮음

연구팀은 커피에 든 카페인, 칼륨, 다이테르펜, 니아신과 클로로젠산 등 항산화 성분이 지방간, 간 섬유증, 간경변, 간암 등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하는 성분으로 추정한다.

 

이 연구는 직접적인 실험과 연구를 진행한 것이 아닌 그간 발표된 논문을 모아서 분석하는 메타분석 방식으로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전세계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연구 기관의 연구 결과를 재분석한 결과 커피와 간 건강에 상관관계에 있어서 상당히 일관된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커피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이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간이 건강하다는 발표다. 한 두 곳에서 발표한 결과라면 신뢰도가 감소하겠으나 미국, 일본, 프랑스, 이란, 이스라엘 등 다양한 국가의 연구기관에서 비슷한 결과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신뢰가 가는 대목이다.

 


이 연구를 신뢰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커피를 내린다. 커피가 간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해서 권장량보다 과하게 마시는 건 오히려 독이된다. 과유불급, 뭐든 적당히 해야한다. 또한 커피와 건강에 관한 보고는 늘 양날의 검이다. 어느 한쪽이 좋으면 어느한쪽이 또 좋지않다. 최근 스위스 바젤대와 그 산하 대학병원 연구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커피가 뇌 건강에 좋지 않다는 발표가 있다. 즉 한쪽의 건강을 위해서 커피를 섭취하다가 또 다른 한쪽의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부디 적당하게 그 섭취양을 조절하자. 필자는 하루에 절대로 2잔을 넘게 마시지는 않는다.

 

국민건강검진 간수치 ALT 기준 초과 초음파 간검사 지방간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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