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께서 벌써 몇달 째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지난 해 혈액암진단을 받고 외래를 오가다가 갑자기 몸이 안좋아져 항암을 위해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치료를 진행중이다. 1차 항암이 끝나고 잠시 퇴원했다가 몸이 어느정도 회복이 된 시점에 2차 항암을 위해 재 입원을 했다. 항암약물 투여중에는 별이상 증상이 없었으나 투여 이후, 퇴원날짜를 받아놓고 갑자기 부작용이 나타나 퇴원의 발목을 잡았다. 그로부터 어언 2주가 되어간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상주간호인 외에는 면회가 일절 금지된 상태여서 대면 면회는 입원이후 한 번도 할 수 없었다. 또한 입원 전에 정문 옆에 설치해놓은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입원 예정 환자와 상주 보호자 모두 받아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입원 수속을 밟을 수 있었다. 코로나 19가 얼마나 일상의 삶을 제한하는지, 그 불편함을 몸소 체험하니 코로나 종식이 더더욱 절실하다. 직접 뵙지를 못하니 멀리서나마 하루빨리 호전되기를 응원하는 일 뿐이다.
어쨋든 이번이 두번째라고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 제집처럼 익숙하다. 처음엔 모든 곳이 낯설고 어색하 던 곳이 얼마나 드나들었다고 어디에 뭐가 있는지 세세히 기억이 난다. 처음엔 자동차 주차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해매고 편의시설이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이제는 눈을 감아도 정확한 위치를 그려낼 정도다. 필자처럼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에 처음 진료를 보거나 갑작스런 비보에 정신을 차릴 여력이 없이 입원 예정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사진과 함께 간략한 시설 소개를 글을 통해서 하도록 하겠다.
먼저 주차관련 주제를 다루도록 하겠다. 주차는 병원 내 마련된 주차장 어느 곳이든 주차를 할 수 있다. 암병원 지하주차장 외에도 본관 지하 주차장, 정문 주차장, 심지어 장례식장 주차장 등 모든 곳에 주차를 할 수 있고 동일한 요금체계를 적용받는다. 단, 정문이나 본관 등에 마련된 주차장의 경우엔 암병원과는 거리가 있어 오가는데 상당히 불편하다. 특히 환자가 정문이나 본관 쪽에서 암병원까지 걸어가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또한 짐을 옮긴다거나 할 때도 쉽지 않다. 그러니 반드시 암병원 지하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암병원 지하 주차장의 공간이 여의치 않을 경우엔 그나마 가장 가까운 장례식장 주차장을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주차요금은 위 사진을 참고하면 된다. 응급실 이용시와 외래진료의 경우엔 주차비용이 당일 무료로 적용된다. 허나 입원 중에는 다르다. 입원 당일, 그리고 퇴원 당일만 무료고 나머지 입원기간은 주차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따라서 장기 입원이 예상되는 경우엔 주차를 이곳에 하면 만만치 않은 주차요금에 당혹스러움을 격을지도 모른다. 필자도 처음엔 입원 환자의 경우 주차요금이 어느정도 할인이 될 줄 알았으나 전혀 그런게 없었기에 며칠분은 다 지불하고 차를 옮긴 기억이 있다.
주차요금 무료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차량 등록을 해주면 편하다. 삼성서울병원 어플에서도 등록이 가능하고 주차요금 계산소에서도 등록할 수 있다. 외래환자의 경우 자주 병원을 오간다면 처음에 등록해두면 이후에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암병원 정문이다. 처음엔 입출입 차단기를 설치하지 않았는데, 코로나19 유행이 심각해짐에 따라 출입자 확인 및 제한을 위해 차단기를 설치했다. 병원 출입시 환자든 방문자든 모두 입구에 보이는 전산입력기에 휴대전화번호 입력 및 간단한 설문조사를 마친 후 QR코드를 발급받아 차단기에 인증을 한 후 들어올 수 있다. 물론 체온검사까지 진행해야 한다. 병원에서 발급해주는 QR코드는 흔히 식당이나 영업시설에서 사용하는 카카오톡, 네이버에서 발급해주는 QR코드가 아니다. 병원에서 따로 발급 관리하는 QR코드이기에 현장에서 발급을 받아야한다. 삼성서울병원 모바일 사이트에서도 사전에 등록해 발급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그냥 입구에서 발급받아 출입하는 게 편하다.
병원에서 가장 많이 들러야 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원무 창구다. 진료 접수를 할 때도 들려야하고 진단서 등 서류를 발급받을 때도 들려야한다. 최근엔 비대면 기기가 많이 설치되 대기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 다른 병원에서도 있는 제도인지 모르나 삼성서울병원에는 페이스루라는 오픈카드 등록을 하면 페이스루에 등록된 신용카드로 병원비가 결제가 알아서 된다. 진료비 결제를 위해 기다릴 필요가 없이 진료만 마치면 바로 병원 문을 나설 수 있다.
크리스마스 전후에 방문해 사진에 담았는데,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로비 한 복판에 설치되어 있었다. 코로나로 뒤숭숭한 가운데 이곳저곳에서 꾸미기 행사를 줄여 통 트리 보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간만헤 예쁜 트리를 보니 왠지 모를 힘이 나는 듯했다.
이날이 12월 24일 이었고 늦은 오후여서 어느정도 환자들이 빠져 로비가 한산했다. 평소 같으면 정말 북적북적하다.
부친께서 외래진료시 주로 진료를 받는 혈액종양내과가 정문, 1층에 위치해 있다.
지하1층으로 내려가면 다양한 편의시설이 한 곳에 모여있다. 편의점과 선물가게, 그리고 환자와 내원객이 이용할 수 있는 푸드코트와 식당이 있다. 푸드코드를 여러번 이용했다. 개인적으로 미역국이 정말 맛이 있었다.
가화원에서도 한 번 먹어봤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맛은 글쎄 병원식당이 맛으로 승부하는 곳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삼성서울병원에는 신한은행이 입주해 있으며, ATM기기도 여려대 놓여있어 간단한 은행업무를 이곳에서 처리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조금더 지하로 내려가면 지하4층에 중환자실 보호자 전용 물품보관함이 있다. 중환자실의 경우 상주간호인이 환자와 함께 지낼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보관함이 따로 있는 듯하다.
지하 4층에는 세탁실이 마련되어 있다. 빨래방처럼 세탁기와 건조기가 모두 설치되어 있어 장기간 병간호시 나오는 빨래를 이곳에서 할 수 있다.
세탁실 맞은편에는 천주교실, 불교실, 기독교실 등 종교 기도시설까지 마련되어 있다. 장기간 병투병으로 의지가 약해진 환자들의 신앙의 힘을 빌려서라도 병과 싸울 힘을 기르기 위한 병원의 배려로 보인다.
병동 보호자 출입증을 사진에 담아봤다. 이 출입증이 있어야 입원 병동에 출입을 할 수 있다. 출입증 없이 병동에 출입을 시도할 경우엔 각 층에서 지키고 서 있는 보안요원의 제지를 받는다. 바로 전에는 비닐 캡에 종이로된 출입증을 만들어 줬었는데 이제는 플라스틱으로 나름 신경쓴 출입증을 만들어 주었다. 두어달 있다보니 그 사이 변천사를 다 경험한다.
출입증 뒷면에는 간단한 안내사항이 적혀있다. 출입증을 소지한 보호자만 병동에 출입이 가능함을 고지하고 방역을 위한 마스크착용을 강조하고 있다. 무료주차에 대한 안내도 적혀 있다.
여기까지 필자가 담은 사진으로 세세하게는 아니지만 간략히 살펴 볼 수 있게끔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소개를 마치도록 하겠다. 이 글을 읽는 모든 환자와 환자 가족들에게 완치의 기적을 경험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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