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지막하게 조식을 먹고 체크 아웃 시간을 다 채워 호텔을 나선 후, 차로 20-30분 거리에 있는 구둔역을 찾았다. 오래전 문을 닫은 폐역이다. 옛 역사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세월의 정취가 그대로 남아있기에 한 번쯤 가 봄직 하다. 더욱이, 더 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아 인적은 드문 것이 한적한 곳을 찾는 이에게 더욱 매력으로 다가온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 없이 사시사철 연인들 사이에서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알려지면서 드문드문 사람들의 발걸음이 여전히 이어진다. 유명세 때문인지, 영화 건축학 개론을 포함한 여러 드라마나 영화 촬영이 이곳에서 이루어지기도 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사진 촬영장소로 입소문이 퍼진 탓인지,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데이트를 하는 커플을 여럿 목격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막 붐비거나 그러지는 않아 조용히 둘러보며 사색하기 좋았다.
구둔역 일대 사진을 모아봤다. 역사 한켠에는 낡은 열차 몇량을 세워놓았다. 녹이 슬데로 슨 열차가 지나온 시간을 말해 주는 듯하다. 그 모습 그대로도 운치가 있다.
길게 뻗은 철길을 따라 가로수가 이어져 있으며 빈의자가 이곳의 고요함을 전해주는 듯하다. 한없이 평화로운 푸른 동산에 와 있는 듯하다.
빈곳이라도 있으면, 그 틈을 채워 뿌리내린 민들레가 봄을 알리고있다.
이 곳에 오랜 시간 머물지는 않았지만, 여운이 남는 그런 장소이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사진기 하나 들고 제대로 손맛을 느끼고 돌아오고 싶은 곳이다. 양평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이곳을 여정 중에 쉬어가는 곳으로 포함시켜도 후회하지 않을거다. 정말 추천한다.
지도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양평신내서울해장국 본점, 양평해장국 원조 맛집
양평 블룸비스타 호텔 투숙 후기, 사심 들어간 호텔 조식 평가
준179카페 (JUN.179 CAFE), 양평 노천 카페, 야외 카페 평화로운 곳
두물머리,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
잠시 들러서 사진찍으면 정말 좋겠네요!!ㅋㅋ
일부로 찾아가긴 보단 지나가는 길에 들려 정취를 느끼고 잠시 멍하니 있다 오세요 ㅎㅎ
나이가 드니. 어느순간부터 감수성이 폭팔하더라구여.
그래서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풍경보고도 와~~ 하고 멍 때리는데
철길..그리고 벤치 뒤에 풍경들의 조화가 너무 멍 때리면서 보기 좋습니다.
인적이 드문곳 한작하고 고요하고 평화로운 곳이 요즘 가장 좋은 갓 같아요~
옛 감성을 느끼게해주는 곳이네요^^ 녹슨 열차와 기찻길!! 포스팅 보면서 추억에 잠시 젖어봅니당!!
수지와 이재훈의 풋풋한 첫사랑이 잠시 머릿속을 스쳐가다라구요 ㅎㅎ
조카들이 좋아하는 기차! 애들이랑 나중에 가봐야겠어요!
아이들과 방문한다면 더더욱 즐거운 나들이가 되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