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하면 일반적으로 천주교(캐톨릭교)의 성당을 떠올리기 쉽다. 특히, 고딕양식의 성당이 보편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명동 성당이 이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하지만 청주에 있는 성공회 성당은 그 모습이 참 독특하다. 80여년 전, 건물이 처음 세워 졌을 때, 전통 한옥의 느낌을 고스란히 담아 건물을 지었다. 지붕에는 기와로 덮혀있고 처마가 살짝 들려 올라가 있다. 또 자세히 보면, 서양의 건축 양식도 결합이 되어 있다. 외벽이 벽돌로 둘러 쌓져 있으며 아치형 창문은 우리 전통과는 거리가 먼 양식이다. 동서양의 아름다움을 골고루 섞어 조화를 이루어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융합이라는 단어가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80여 년 전 이미 우리 조상들은 건축양식에서 융합을 이루어 냈다.
상식적으로 부연설명을 하나 하자면, 교회 건물을 성당이라 부르고 있는 성공회는 천주교가 아닌 종교개혁 이 후, 결성된 개신교의 한 종파이다. 성공회는 교인들이 예배 등의 목적으로 모이는 장소 또는 건물을 성당이라 부르고 교인들의 모임을 교회라 부른다.
청주 성공회는 우암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비탈 길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교회에 오르는 이가 힘들까봐 쉬엄쉬엄 올라가라고 이렇게 중간에 의자가 놓여있다.
다 오른 줄 알았는데, 이렇게 계단이 높게 있다. 또, 한 계단 한 계단 오른다. 그렇다고 그렇게 높지는 않다, 천천히 올라도 금세 오를 수 있다.
성공회 성당의 전면이다. 기와 지붕과 벽돌로 된 벽의 조화가 멋스럽다.
성경 이야기를 담은 조형물로 성당 주위에 가득히 있다. 성경 내용을 아는 사람이라면 하나 하나 보면서 내용을 떠올리는 것도 재미중 하나 일 것이다.
성당 문이 열려 있어,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실내화가 가득 있는 걸로 보아, 실내에서는 실내화를 신어야 하는 것 같다. 왠지 실내 촬영은 안 될 것 같아, 입구에서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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