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문화관은 1939년에 지어진 이래로 약 70여 년 간 충청북도지사의 관사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민선 5기, 이시종 지사의 결정으로 이곳이 민간에 공개되면서 충북도민이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장소로 바뀌어 도민들이 어느 때나 드나들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되었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대성로 122번길 67
충북문화관 홈페이지에 보면, 충북문화관을 “충북의 역사·문화·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도심속 문화예술 공간”으로 소개하고있다. 실제로 많은 작가들의 다양한 전시회가 이루어 지고 있으며, 역사적 인물에 대한 전시도 하고 있다. 또 건물 자체가 80년 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기에 이 자체가 근대 건축물로서 문화재이다.
충북문화관의 입구는 무언가 을씨년스럽다. 안과 밖의 경계를 뚜렷하게 구분하는 것 처럼 보여진다. 입구가 넓지만 왠지 발을 내딪기엔 망설임이 들정도로 두꺼운 철제문으로 되어있다. 이러한 경계감은 이 장소가 과거 충북도지사 관사로 사용되었던 곳임을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
높으신 분이 살았던 곳이라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기에 문화관을 가려면 이 언덕을 올라가야 한다.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건물인 만큼, 일본 가옥의 특징인 다다미 양식이 이 관사에서도 남아 있다. 복도가 다른 일본식 가옥에 비해 다소 넓은 것이 이 건물의 특징인 것 같다. 실제로 다른 일본식 가옥에 들어가보면 상당히 좁다라는 걸 바로 느낄 수 있는데 이곳은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아마도 도지사 관사여서 일반 가옥보다는 넓게 만들었을 수도 있겠다.
벽을 세울 때의 작업 방법이다. 대나무로 골격을 만들고 그 사이사이 틈을 흙과 지푸라기로 반죽을 해 매꾸면서 단단한 벽을 만들었다.
관사 뒷편에 작은 언덱 위로 오솔길이 나아있다. 잘 다듬어진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본다.
돌계단을 따라 조금 오르다 보면, 이렇게 작은 정자를 만날 수 있다. 날이 추워 오래 머물진 못했지만 따듯한 봄이나 선선한 가을에 이 곳에 올라 앉아 확트인 시야로 멀리 펼처진 시내 전경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시원해 질 것 같다.
늘 청주에는 갈 곳이 없다라고 외치는 필자에게 ‘이런 곳도 있었네’라고 생각할 정도로 소소한 재미를 안겨 준 장소이기에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옛 건축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소소한 재미를 바란다면 한 번쯤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특히, 도청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충북문화관은 교통 접근성이 용이해 다녀오기에 큰 어려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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