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세가 연일 하락을 계속 하고 있는 가운데, 한 가상화폐 커뮤니티에 나타난 앵벌이와 기부천사를 소개하려한다. 때는 지금 부터 약 일주일 전 오늘과 마찬가지로 가상화폐 시장이 하락을 이어갔다. 모두들 하락장에 당화하고 침통해 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더 강하게 현재 처한 상황을 비관하며 코인 하락으로 인한 손실로 부정적인 글을 올리는 한 커뮤니티 이용자가 있었다.
그는 손실로 인한 괴로움에 자해를 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하고 생명을 끊어버리고 싶다는 등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로 인해 사이트 내에서 사람들의 위로와 격려 그리고 응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계속해서 비관하며 죽음을 이야기 하는 그의 글에 “저에겐 아무것도 아닌 1비트이지만 이걸로 사람한명 살릴수있다면 드리겠습니다. 빨리 보시고 주소주세요.”라는 댓글이 달린다. 당시 시세로 비트코인 1개는 2,000만원 정도였다.
저에겐 아무것도 아닌 1비트이지만 이걸로 사람한명 살릴수있다면 드리겠습니다. 빨리 보시고 주소주세요.
이 댓글을 본 비관글 작성자는 자신의 비트코인 지갑 주소를 곧 바로 알려주었고, 잠시 후, 그 기부천사는 망설임 없이 비트코인 1개를 그에게 보내주었다. 여기까지만 해도 2천 만원을 선뜻 보내준 사실에 놀랍기도 하고 죽음을 결심한 사람을 살리는 훈훈한 상황이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전송 내역을 확인 하려면 아래링크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약 일주일이 지난 오늘(2018.1.17) 어제 부터 이어진 폭락의 바람이 코인시장을 다시 한 번 휩쓸었다. 국내 시세를 기준으로 2,000만원 이었던 비트코인은 1,500만원까지 떨어지고 해외는 11,000불을 저지선 삼아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고 있을 때쯤, 일주일 전과 비슷한 폭락으로 인한 손실로 인한 비관글이 20~30분 간격으로 올라오기 시작한다. 글쓴이를 확인하니 일주일 전과 동일인이었다. 처음에 사람들이 그가 스스로 얼굴을 때려 어금니가 빠졌다는 등의 자해 내용이 들어간 글과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보며 위로와 격려가 수십개씩 이어졌고 심지어 소중한 생명을 끊어 버릴까 걱정을 한 한 유저는 경찰에 신고까지 했었다.
그러 던 중, 커뮤니티의 또 다른 한 이용자가 비관적인 내용을 계속해서 올리던 그의 이전 글을 기억해 구걸 행위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자, (필자가 포스팅을 하고 있는 도중에) 비관글을 올렸던 이전의 모든 글을 삭제해 버렸다. 다행이도 포스팅을 위해 일부 글을 필자가 웹페이지 저장소(archive.is)에 저장을 해 놓았다. 캡쳐 화면으로도 충분하겠지만 혹시라도 기부한 페이지의 저장 내역이 필요하다면, 비밀 댓글 또는 방명록에 문의 바란다. 그는 비관글 몇 개로 한 순간에 2,000만원을 얻게 되자 또 다시 비슷한 행각을 벌인 것이다. 자해글을 올리고 스스로를 인생을 망친 사람으로 비유하며 삶의 의욕없이 죽음만을 기다린다는 그의 계속된 글을 통해 그는 또 다른 선한 기부자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신종 코인 구걸러, 코인 앵벌이가 따로 없다.
커뮤니티 내에서 논란이 커지자, 해당 앵벌이는 사과글을 올리고 코인판을 떠난다는 글을 남긴 생태이지만, 아이디만 바꿔서 똑같은 일을 어디서 또 할 지 모르는 일이다. 코인시장이 안정되지 않다보니 이런 류의 앵벌이가 등장하는 것 같다. 폭락으로 모두가 심란하고 손실로 인핸 피해를 입은 가운데, 그 기부천사야 말로 선한 피해자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