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검찰의 조사 결과를 보고 사상누각이라며 폄하 하였습니다. 이러한 청와대의 반응을 들은 검찰이 발끈하며 수사 결과를 공개하면 지금 촛불이 횃불이 되게 할 수 있다며 으름장을 놓습니다. 사상누각이란 의미가 어떤 의미 이길래 검찰이 이렇게 발끈 하는 것일까요? 사상누각은 한자 성어 입니다. 우리말로 풀어 보면, 모래 위에 지은 누각이라는 뜻입니다. 누각은 정자와 비슷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 번에 모여 연회를 열 수 있을 정도로 정자보다 규모 면에서 훨씬 크고 웅장합니다.
어떤 건물이든 단단한 반석 위에 지어야 기초가 튼튼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오랫동안 그 자리에 서 있을 수 있습니다. 하물며 화려하고 멋진 누각을 세우려면 더더욱 기초가 단단하도록 기반을 잘 다져야 합니다. 그걸 마다하고 모래 위 전망이 좋다 하여 아무런 조치 없이 그 위에 누각을 세우면 언제 그 누각이 무너질지 모르니 불안하겠지요. 바로 이러한 상태를 빗대어 사상누각, 모래 위에 지은 집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청와대는 검찰 조사 결과를 빗대어 사상누각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보면, 검찰이 조사해 최순실 일당을 기소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 한 것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기초가 부실한 결과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범죄 혐의를 입증할 근거도 없이 그저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식 수사를 했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청와대의 사상누각 발언은 어찌 보면 누워서 침 뱉기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법무부 장관을 임명했고, 검찰 총장을 임명 했습니다. 본인이 직접 각 기관의 대표를 임명 해 놓고 그들이 내 논 결과가 사상누각이라 할 때에는, 그 누각을 세운 자는 그럼 뭐가 될까요? 바로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모래 위에 누각을 세운 꼴이 되니 이렇게 어리석은 표현이 어디 있습니까?
조사를 해야 할 피의자가 대통령이기 때문에 최대한 예우를 해주며 대통령의 자발적인 검찰 조사 참여를 요청했던 검찰 입장에서 이런 말을 들으니 기가 찰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나름대로의 수사와 확보된 증거를 갖고서 기소를 하고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을 했을 것인데, 이걸 보고 사상누각이라며 폄하를 했으니 발끈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이기도 합니다. 검찰과 대통령의 힘겨루기는 뒤로 하고, 지금은 사실에 근거한 혐의 입증에 중점을 두어야 할 때 입니다. 검찰은 좀 더 강경하게 대통령 일지라도 조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