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탕은 민물매운탕이 가장 맛이 좋다. 민물고기 특유의 흙내가 풍미와 감칠맛을 확 높여주기 때문에 매운탕은 민물 매운탕을 해물매운탕보다 우위에 놓는다. 아마도 어린시절 잡고기를 곱게 갈아 어죽을 끌여주던 할머니의 손맛을 민물에서 맛을 봤기 때문일 듯하다. 그 맛을 잊지 못하고 어느덧 이제 할머니의 손 맛을 찾아다니는 어른이 되어버렸다. 어디서도 그 맛을 찾지 못해 늘 아쉬움을 남긴채 발걸음을 뗀다. 이 글에서 소개하는 서강매운탕, 어죽이라는 식당도 그렇게 할머니의 손맛을 찾으러 다니다가 만나게 된 한적한 시골의 민물매운탕, 어죽집이다. 꽤나 전통이 있다. 간판을 보아하니 30년 째 매운탕집을 운영중이다.
서울에서는 꽤나 거리가 있다. 거리상으로는 정말 큰 맘을 먹고 찾아 가야한다. 이천에서도 상당히 깊숙한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좁은 길을 구비구비 들어가야한다. 다만, 골프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삭당에서 500미터 거리에 이천실크밸리골프장이 있다. 골프 라운딩 후 자연산 민물매운탕이 생각날 때 지근 거리에 해물탕집을 바로 찾아갈 수 있다.
영업안내
05:00~21:00 / 첫째,셋째 수요일 휴무
주차안내
주차 공간이 그렇게 넓지는 않지만 대여섯대 정도는 충분히 주차할 수 있는 공터가 있기에 주차 걱정은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 혹시 붐비는 사간에는 주차할 자리가 모자를 수 있으니 사전에 전화로 문의를 통해 주차 공간과 웨이팅 등을 확인해 보는 걸 권장한다.
서강매운탕, 어죽 외관 내관 전경
건물의 외관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30년이 넘도록 자리를 지키며 수많은 이들의 입맛을 책임진 곳이다. 건물에서도 그 세월이 느껴진다.
유아를 둔 집에서는 외식을 할 때 유야용 의자 비치 여부를 먼저 확인한다. 아이를 안고서 삭사를 제대로 허기 어렵기 때문에 잠깐이라도 안전하게 앉힐 유아용 의자가 있어야 엄마 아빠가 안심하고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곳은 유아용 의자가 한쪽에 비치되어 있다. 어린 아이와 함께 동행 해도 문제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코로나 시국에 꼭 필요한 포장이 가능하다. 메뉴판에 있는 모든 메뉴가 포장이 가능하다.
서강매운탕 어죽 메뉴
식당 이름이 서강매운탕 어죽이다. 상호처럼 매운탕이 주 메뉴다. 매운탕이 조금 부담스럽다면 간단히 어죽으로 식사를 대신할 수 있다. 필자는 4인이 방문해 어죽 한 그릇과 쏘가리매운탕 3인 분을 주문했다.
밑반찬
총 네 가지 밑반찬이 준비된다.
어죽
먼저 어죽 국수부터 준비됐다.
소면이 함께 나온다. 보글보글 끓는 어죽에 소면을 말아 어죽국수로 먹은 후, 공기밥을 넣어 죽으로 먹으면 된다. 필자는 국수을 좋아해 국수만 넣어 어죽국수로 즐겼다.
어죽이 정말 고소하고 무엇보다 진하다. 생선이 많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잉어, 붕어, 장어 외에 잡고기를 듬뿍 넣어 어죽의 베이스를 만들기에 두말할 것 없는 건강식 스테미나 음식이다. 개인적으로 맵지 않아서 더 마음에 든다.
어죽으로도 충분히 한끼 식사가 된다. 허나 필자는 어죽은 에피타이저로 주문해 입맛을 돋운 후에 본 식사로 쏘가리 매운탕을 먹었다.
쏘가리매운탕
개인적으로 해물매운탕보다는 민물매운탕을 좋아한다. 민물고기는 작아서 고기발라먹는 재미는 덜하지만 민물고기의 이른바 흙맛이 훨신 감칠맛이 좋다. 민물매운탕을 먹을 때는 메기나 잡고기 혹은 빠가사리 매운탕을 주로 먹었다. 그간 민물고기의 으뜸이라는 쏘가리는 그 귀한 몸값 덕에 엄두를 못냈었다. 이 번에 큰 맘먹고 쏘가리를 주문했고 민물고기의 으뜸을 처음 경험했다. 쏘가리는 가히 으뜸이다.
먼저 국물을 한 숟가락 떠 먹는다. 민물 매운탕임에도 불구하고 깔끔하다. 잡내가 하나도 없이 목을 타 넘어가는 맛이 일품이다.
살이 정말 두툼하다. 일반 민물고기에서는 볼 수 없는 비주얼이다.
식감이 정말 민물고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탄력이 있다. 고등어 살을 먹는 듯한 탄력감이다. 그동안 민물고기를 먹을 땐, 늘 으서지거나 부드럽게 녹는 듯한 느낌으로 민물고기를 먹었었는데, 이건 다르다. 탄탄하고 씹을 수 있을 정도로 식감이 있다.
수제비 사리 추가
쏘가리를 다 건져 먹고 국물이 약간 남았다. 남은 국물을 그냥 두기 아까운 마음에 수제비 사리를 추가로 주문해 마지막은 수제비로 마무리를 했다. 직접 사장님이 수제비 반죽을 해서 제비를 잡는다고 전해들었다. 수제비의 빛깔이 투명하다. 밀가루 외에도 감자전분이 들어가서 투명한 빛깔이 나고 더욱 쫀득하다. 수제비는 한 번 끌여서 나오기 때문에 전분이 풀어지면서 국물이 걸죽해지지 않아서 깔끔한 맛을 끝까지 지켜준다.
워낙 양이 푸짐해서 정량을 시켰음에도 배가 부르다.
다슬기 액기스
다슬기 액기스는 서비스로 맛보라고 조금씩 주었다. 소주잔 반 정도여서 어디 기별이나 갈까 하는 마음에 한 번에 쭉 털어 넣었는데, 이게 웬 걸, 정말 엑기스다. 엄청 진하다. 진함이 쉽사리 입에서 가시질 않는다. 입으로 먹었는데, 코로도 다슬기의 맛이 전해질 정도다. 직접 잡아 손질한 다슬기 엑기스를 따로 판매하고 있다니 관심있다면 한 번 문의를 해보는 것도 좋다.
다슬기는
눈이 안좋은 분,
뼈가 약한 분 빈혈이 심한 분,
위와 장이 약한분 기력이 떨어진 분,
스트레스가 심한 분, 맑은 피부를 원하는 분,
간 기능 회복과 숙취 해소를 원하는 분,
협심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맛있게 배부르게 거하게 한끼 식사를 마쳤다. 식당을 나오면서 배부르다, 맛있다를 연신 내 뱉으며 나왔다.
쏘가리 생물
식당 입구에 생물 민물고기를 담아두는 수조가 있다. 그 중에서도 쏘가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쏘가리의 멋진 무늬와 크기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사진으로 보면 크기가 가늠이 안되는데 실제로 현자에서 보면 3자, 4자는 되어 보인다. 왼만한 성인 팔뚝 길이가 충분히 차고도 남는다.
지도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이천이라 서울권에서 찾아가기엔 조금 거리는 상당하다. 허나 이천 실크밸리골프장을 찾는 이들은 골프장과 가까운 거리에 쏘가리 자연산 매운탕집이 있으니 운동 후에 쏘가리 매운탕으로 한 끼를 해결한다면 몸보신이 따로 없다. 쏘가리의 쫄깃함과 그 탄력, 그리고 힘이 모두 원기기 되어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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