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통사고 차대차 후방추돌사고를 당했다. 교차로 진입전 정지선 약 20미터 전에서 황색등이 켜진 상황, 이른바 딜레마와 상황에서 정차를 했다. 신호과속단속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서 정차할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정지선 살짝 넘어간 상태로 정차했다. 따라오던 뒷차가 뒤늦게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제동거리가 확보되지 않아 차량이 밀려 필자의 차량 뒷부분에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뒷차량은 카니발 차량이었고 온가족이 캠핑을 다녀오던 중에 짐을 가득 실어 무게가 많이 나간 상황이어서 브레이크를 밟아도 제동거리가 길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뒷차량 과실 100%로 사고로 뒷차 운전자는 미안하다면서 바로 보험처리를 하겠다며 사고처리반을 불러 일사천리로 사고를 정리했다.
예상치 못한 충돌에 허리와 목 그리고 브레이크를 밟고 있던 발목에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바로 옆좌석에 타고 있던 아내도 충격시 머리를 헤드레스트에 부딪혀 허리와 목은 물론 머리까지 어지러운 상황이다. 혹여나 하는 마음에 병원 응급실에서 기초 검진을 받아보기로 했다.항암을 위해 아버지가 입원해 있는 삼성서울병원에 응급실로 향했다. 면회는 할 수 없지만 보호자로 있는 어머니라도 볼겸 검사도 받아볼 겸 겸사겸사 이 곳으로 정했다. 역시나 코로나 때문에 응급실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다. 입구에서부터 엄청 꼼꼼한 코로나 관련 문진이 이루어졌다. 체온검사는 물론 두 세번 정도 접수원, 간호사 등이 돌아가면서 코로나 관련 주의사항과 의심사항, 방문장소 등을 확인하며 코로나 감염 여부를 확인했다. 코로나 검사까지 진행하는 줄 알았는데, 응급실 입실시에 코로나 검사는 다행이도 하지 않았다. 아마도 입원을 하게 되는 경우에만 코로나 검사 결과가 필요한 듯하다.
우여곡절 끝에 응급실 내부로 진입해 주치의가 배정될 떄 까지 기다리다가 진료와 검사를 하던 중, 병원 원무과로부터 전화연락을 받았다. 자동차 사고로 보험처리를 할 것이냐 그렇다면 보험사의 지불보증서가 필요하니 FAX로 지불보증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하라는 내용이었다. 보험 대인 접수번호가 있으니 이것으로 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 했으나 삼성서울병원은 접수번호가 아닌 지불보증서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했다.
가해자랑 운전자가 가입한 보험사는 현대해상이었다. 현대해상 콜센터로 전화를 하니 현대해상 가입자가 아니라 상담원 연결이 정말 어려웠다. 보이는 ARS로연결이 되는데 이게 더 어렵다, 화면이 직관적이지 않고 필자가 찾는 메뉴는 도저히 찾을 수 없었고 아예 상담원 연결과 관련된 메뉴는 보이지도 않았다. 여러번 시도가하다가 결국 포기했다. 자동차사고가 나서 경황이 없는 상황에 콜센터 ARS가 도움이 되지 못하니 황당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고당시 보험접수 하면서 받은 현대해상 알림톡의 내용을 확인해봤다.
보험접수 당시 두 개의 알림톡이 도착했다.하나는 대인, 다른 하나는 대물이다. 사람관련, 병원 관련 사항은 대인이고 자동차 같은 사물에 관련된 사항은 대물로 처리된다. 대인 관련 알림톡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봤다.
현대해상 대인 관련 알림톡 내용중에 “진료비 지급보증 팩스신청” 메뉴를 찾을 수 있었다. 이게 병원에서 요청한 지불보증서 팩스 신청임을 직감하고 바로 링크를 눌렀다.
카톡 내에서 웹페이지로 이동하면서, 진료비 지급보증 요청 화면이 나타난다. 이 화면에서 의료기관을 검색하고 팩스번호를 입력한 후, 신청을 누르면 의료기관에 정상적으로 지불보증서가 팩스로 전송이 된다.
먼저 의료기관을 검색한다. 검색값이 상당히 많이 나오기 떄문에 보다 구체적으로 의료기관, 병원의 이름을 적어주는게 좋다.
필자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했기에 삼성서울병원을 검색했다.
병원의 팩스번호가 자동으로 입력된다. 그러나 필자의 경우 문자로 안내받은 FAX번호와 달라서 수정을 해주었다. 이후 신청버튼을 눌러 팩스 신청을 마쳤다. 이후 계속해서 검사를 받고 나서 의사의 소견을 들은 후, 원무과를 찾았다. 원무과에 정상적으로 지불보증서가 잘 도착했는지 물어보니 정상적으로 잘 도착했고 수납이 완료됐으니 처방한 약을 받아 퇴원하면 된다고 하여, 지하로 가서 약을 타고 병원을 나섰다.
교통사고로 정신이 없고 몸이 아픈 상황에 지불보증서를 꼭 받아야 한다는 병원 측의 요구는 야속하게만 느껴졌다. 경황이 없는 상황에 콜센터로 전화를 거니 상담원 연결이 정말 어려워 실망했다. 다행이 정신을 가다듬고 톡의 내용을 확인해 지급보증서 팩스 전송을 마쳤다. 간단한 일이지만 사고가 나서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는 작은일도 큰일처럼 다가온다. 병원 측은 이런 원리원칙만 따질 것이 아니라 먼저 찾아서 하는 서비스를 보여주면 좋을 듯하다. 또한 보험사 역시, 사고 당사자들의 경황 없음을 인지하고 사전에 사고 피해자들이 자주 차는 서류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문자하나만 딱 보내놓고 나 몰라라가 아닌 여러 창구에서 확인 가능하도록 하는 방향을 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병원은 환자를 치료해주는곳이지 대신 서비스를 해주는곳이아니에요..
이런 글 진짜 안타까워요. 윗 댓글 말처럼 병원은 환자 치료해주는 곳이지 서비스해주는곳이 아니랍니다.
교통사고보험으로 접수 안하면 당장 비용문제가 발생하는데 자기 돈으로 1원도 내기 싫어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교통사고 환자분들이시거든요… 할 거 다 하고 비용으로 싸우는게 낫나요 아니면 처음부터 데스크에서 안내를 드리고 지불보증이 뭔지 설명 드리고 진료를 진행하는게 맞나요? 당연히 미리 안내드리는게 더 좋은거 아니에요?
인생을 내 감정만으로 살게되면 내 생각만 하는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