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안적으로 자기복제가 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늘 흥행에서 실패하지 않고 잔잔한 백색소음 같은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예능 분야에서 단연 독보적인 존재로 추앙받는 나영성PD의 작품을 좋아한다. 그의 작품은 할일 없이 멍하니 틀어놓고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또 재미도 엄청나다. 한 번 웃 길 때에는 정신없이 웃는다. 재미면 재미, 취향저격이면 취향저격, 감성이면 감성 삼박자를 모두 잡는 능력이 그의 작품에 녹아져있다. 꽃보다할배, 삼시세끼, 윤식당, 스페인하숙, 신서유기, 강식당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윤식당의 확장판 급인 윤스테이까지 그의 작품은 항상 시청해왔고 지금도 시청하고 있다. 그의 영상에 담긴 에피소드가 매회 기대가 된다. 신기하게 비슷하지만 그때 그때 새로운 상황이 펼쳐지면서 흥미와 재미를 그리고 다음편의 대한 기대를 남긴다.
지난 신서유기에 이어 이번엔 윤스테이로 시청자들의 안방을 두드린다. 이미 시청률(1회 8%(최고시청률 10%))과 인터넷에서 쏟아지는 반응을 보면 그 문을 여는데 성공한 듯하다. 윤스테이는 윤식당의 컨셉을 그대로 이어 해외에서 촬영을 할 수 없는 코로나19 시국에 맞춰 국내에 맞게 수정한 새로운 버전으로 이해하면 쉽다. 배우 윤여정을 필두로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이 함께 출연하며 한국의 멋, 한국의 맛을 외국인들에게 전한다. 윤식당에서는 윤여정이 직접 요리사로 나서 가장 한국적인 맛을 인도네시아 발리와 스페인 가라치코에서 전했다면 이번 윤스테이에서는 윤여정은 윤스테이 호텔을 이끄는 사장으로 직접 외국인 손님을 접객하며 소통하는 자리에서 활약한다.
지난주 금요일 첫번째 에피소드가 공개된 이후, 그와 관련된 연관검색어 윤스테이 촬영지, 쌍산재가 연일 상위에 랭크된다. 필자도 연관검색어 랭크 올리기에 기여했다. 시청을 하고 난 후, 우리나라에 아직 이렇게 예쁘고 고즈넉한 고택이 남아있다는 사실에 놀라워 서둘러 핸드폰을 들어 검색이 나섰다.
Youtube | 윤스테이 EP1- 윤스테이 조직도
2년 전 윤식당에서도 사용했던 촬영 기법중 하나인 미이어처 애니메이션 느낌의 예쁜 영상이 윤스테이 티저에서도 동일하게 볼 수 있다. 틸트-쉬프트 타임랩스에 대해서는 이전에 간단히 정리해 놓은 글이 있어 링크(Tilt-Shift Time-Lapse 영상, 실물세계를 미니어처 세계로)로 다시 한 번 소개한다.
윤스테이 촬영지 전남 구례 쌍산재 (www.ssangsanje.com)
지난 금요일 첫방송을 한 윤스테이 촬영장소가 연일 화제다. 이렇게 멋스럽고 예쁘고 평온한 분위기를 가진 숙소가 또 있을까? 필자도 너무 궁금해 바로 찾아봤다. 비슷한 정보를 찾고자 하는 이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필자가 찾은 정보를 이 글에 담았다.
이곳에 대한 세세한 사진은 쌍산재 공식 웹사이트 갤러리와 인스타그램에 정말 많은 사진이 게시되어 있다. 필자가 아직 이곳에 방문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 찍은 사진이 없어 블로그에 따로 올리지는 않고 쌍산재 갤러리를 링크로 대신하도록 하겠다.
이미 이곳에서 숙박을 해본 이들의 후기도 상당하다. 들리기만 해도 입장료 5천원이고 입장료에는 커피, 차 또는 음료가 포함된다. 준비되는 차는 그날 그날 다를 수 있다.
관람 및 입장시간: 오전10시~오후 4시 30분, 오후5시 마감
주소: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사도리 632
연락처: 010-3635-7115
현재는 내부 일정과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임시 휴관이라고 한다. 따라서 현재 따로 예약을 받고 있지 않다. 조만간 다시 오픈할 예정이라고 하기에 기다려봐야 겠다. 바로 소식을 접하기 위해 공식 쌍산재 인스타그램 계정(@ssangsanje)도 팔로잉까지 해두었다. 다시 개관하게 되면 예약 경쟁률을 불보듯 뻔하다.
요금안내 및 예약시 유의사항
객실명 | 방구분 | 인원 | 요금 |
안채 | 큰방 | 2~4인 | 20만원 |
작은방 | 2인 | 15만원 | |
건너채 | 큰방 | 2~4인 | 15만원 |
사랑채 | 큰방 | 2~4인 | 15만원 |
작은방 | 2인 | 10만원 | |
별채 | 독채 | 4~6인 | 35만원 |
서당채 | – | – | 예약불가 |
경암당 | 1실 | 2~4인 | 25만원 |
2실 | 2~4인 | 25만원 | |
*인원 초과시 추가인원은 1인 2만원 추가 |
쌍산재 객실 이용 요금은 객실의 크기와 인원에 따라서 10만원에서 최대 35만원까지 책정이 되어 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잘 유지되어 온 오래된 고택에서 하룻밤 묵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비용치곤 상당히 합리적으로 보인다. 예약이 관건이다.
쌍산재는 목조 고택으로 화재 예방 차원에서 관내에서 취사가 불가하다. 식사는 3~4분만 차를 몰고 나가면 인근에 맛있는 남도의 맛을 자랑하는 음식점이 즐비하다. 뿐만 아니라 불씨를 원천차단 하기 위해 흡연 등 화기 사용을 엄금하고 있다. 안전상의 이유로 7세 미만(영유아포함) 아이와 동행은 금하고 있다. 애완동물(반려동물) 역시 입장을 불허한다. 이러한 제한 사항은 미리 확인 하여 방문을 계획할 때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쌍산재와 함께 구례 인근 가볼만한 곳
코로나 때문에 여행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 이지만 이랗게 독채를 전부 사용하는 곳이라면 감염병 위험에서 어느정도 자유롭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이곳을 기억하고 있다가 코로나 종식이 오는 그날 전남 구례로 여행을 떠나보련다. 숙박을 이곳에 한다고 가정하고 그외 가볼만한 곳이 있나 찾아서 몇군데 추렸다.
– 지리산노고단
– 화엄사
– 지리산온천랜드
– 사성암
– 야생화압화 전시관
– 화개장터
– 운조루
– 지리산둘레길
– 천은사
하루 속히 코로나19가 종식이 되어 마음 놓고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일상을 되찾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