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거친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보다는 잔잔한 호수의 이미지가 더 좋다. 바다의 파도는 성이라도 난 듯 무언가 계속해서 때리지만 잔잔한 호수는 평온함 속에 모든 걸 다 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 평온함을 느끼고 싶어서 인지, 잔잠함 속에 머물고 싶어서인지 더위가 아직 기승을 부리기 전, 바람이나 좀 쐴 겸, 드라이브도 겸해서 서울 근교 파주에 있는 마장호수를 찾았다. 마침 맑고 화창한 하늘이 잔잔함 호수에 비치면서 맑고 깨끗한 모처럼 화사한 한 날을 볼 낼 수 있었다. 호숫가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주변을 거닐 때, 답답했던 마음을 호수 깊은 곳에 던저버린듯 어느새 기분이 상쾌해진다.
마장호수 무료주차장
주말 늦은 오후 시간인데도 나들이 객이 많아 들어가는데도 꽤 시간이 걸렸다. 2차선의 좁은 길에 늘어진 차량이 많아 차가 밀린다. 주차할 곳 찾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한참을 헤매다가 거의 다섯 시가 다 되어 다행이 구석에 주차 공간을 찾아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이 호수 주변에 무료 주차장이 여럿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주말은 좀 저럼 자리 찾기가 어렵다. 캠핑장 쪽 주차장은 여유공간이 있어 보였다. 단, 그곳은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유료 주차장으로 보인다.
뚝방을 따라 나 있는 높은 계단을 올라가면 고요하고 잔잔한 그리고 거울처럼 하늘을 담은 호숫가의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그 광경만 보더라도 가슴이 펑 뚫리는 듯 하다. 부족한 솜씨로 하늘에 구름과 산세 그리고 가득 담긴 물은 한폭의 그림이라 칭하기도 어려울 만큼 멋짐을 뿜어내는 광경을 사진 한 폭에 담아보았다.
이때 까지만 해도 여름 초입이어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그늘 사이로 기분좋은 호숫바람이 불어 시원함을 안겨준다. 바람에 힘을 얻어 한 걸음 한 걸음 내딪는다.
물이 굉장히 깨끗하다. 투명하니 바닥까지 보일 장도로 맑다. 따로 낚시도 금지하는 것으로 보아 관리구역으로 수질 관리를 하는 듯하다.
물살을 갈라 잔잔한 호수를 일렁이게 하는 건 오리 떼 뿐이다.
저 멀리 호수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가 어서 오라고 손짓 하는 듯 하다.
마장호수 출렁다리 이용시간
- 동절기 09:00~1800
- 하절기 08:00~1800
출렁다리에 당도했을 때가 운이 좋게도 마감시간 10분 전이었다. 다리를 지키는 안내원이 마감을 알리며 사람들을 발걸음을 재촉한다.
안내원의 재촉하는 소리에 사람들이 몰려 다리에 사람들로 가득하다. 다행이 문 닫기 전에 온 사람들은 그래도 출렁다리를 건너 보는데, 6시에 문이 잠기고 이후에 온 사람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 가야 했다.
호수 한 켠에는 갈대 밭이 조성이 되어 있어 눈요기로 제법 좋다.
호수 반을 돌았는데 머리맡에 송글송글 땀이 맺힌다. 그거 한 번 돌아 보는데도 호수가 넓어서 제법 운동이 된다. 송글 맺힌 땀도 식힐겸 인근 편의점에서 시원한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사서 들고 나와 어린아이 마냥 환한 미소를 머금은 채 이곳과 작별인사를 한다.
지도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출렁다리 6시 전에 바로 건너 갔다가 6시 이후에 돌아올 때가 궁금하네요. 섬에서 뱃길 끊기는 것처럼 문을 잠그나요?
호수 주변으로 돌아갈 수 있은 둘레길이 있어요. 그 길로 돌아가야 해요. 6시 넘으면 문을 잠가버려서ㅎ
마장호수 집에서 금방 가는 곳에 있어서 몇번 다녀왔는데, 나름 풍경도 잘나오고 좋더라구요!
흔들다리는 건너는 순간도 출렁 출렁 무섭더라구요 ㅠ
네 경관이 아주 멋지더라구요. 출렁 다리 중간에 유리로 된 구간이 있어 아찔 하긴 하더라구요 ㅎ
와우 시댁이 파주쪽인데 한번 함께 가봐야겠어요~
네 시댁이 가꾸우면 겸사 겸사 다녀오셔도 좋을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