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맞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윤석열이 기나긴 경선 끝에 최종 결정이 됐다.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해 합산한 결과로 2위와는 근소한 차로 당선됐다. 2차 컷오프를 통과한 유승민, 원희룡, 윤석열, 홍준표 후보는 전국을 돌며 두어달 가량 전국을 돌며 토론을 통한 경선을 이어왔다. 경선과정에서 때론 막말과 거친말이 오가는 등 경선과정의 치열함을 보였다. 그간 기억에 남는 경선 에피소드를 꼽자면, 윤석열은 손바닥에 임금왕자를 적고 토론회에 나와 무속 대통령 후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으며, 전두환씨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등에 막말 논란을 격으며 이후 대처하는 과정에서 개사과를 SNS에 올려 논란을 키운바 있다.
윤석열 47.85% 1위 홍준표 41.50% 2위
이에 비해 타 후보들은 이렇다 할 사건은 크게 없었다. 좋건 나쁘건 미디어에 더 많이 소개되고 대중의 시선을 끈 사람은 윤석열임에는 틀림없다. 아쉽게도 경선과정에서 정책소개나 홍보는 전무한 채 경선이 마무리 됐다는 점이다. 이 정당에서, 이 후보가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철학이 어떠한지를 보여주는 정책이 전무하니 아쉬울 따름이다. 이제 한 공당의, 아니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만큼 이후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책의 방향과 그림을 선명화하길 바라본다. 앞으로 그와 그의 캠프가 이를 어떻게 준비할지 귀를 귀울여봐야 겠다. 이제 본선이 남았다. 네댓 달뒤 과연 이재명과 윤석열 중에서 대통령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자가 궁금하다.
한편으로 국민의힘이 안타깝다. 이 당 출신 대통령이 모두 감옥에 가 있을만큼 불명예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니는 상황에 유례없는 대통령이 탄핵까지도 당했다. 이후 당 내 인사가 당을 이끌지 못하고 아이러니컬 하게 문재인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 했으니 말이다. 그것도 고작 정치 입문한지 4개월 밖에 안된 새내기에게 그 큰자리를 내준 것은 얼마나 이 당에 인물이 없는지 보여주는 듯하다.
경선 결과 승복? 불복? 탈당 후 출마 가능할까?
근소한 차이라 과연 결과에 모두 승복을 해 단일대오로 나올지는 늘 관심사다. 공천에 불복해 탈탕 후, 당선되서 돌아오는 사례가 빈번하다. 홍준표 역시 지난 국회의원 선거 공천에 불복해 탈당 후, 출마해 당선으로 돌아온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건 공천의 경우고 이번 대통령 후보는 선출은 경선없는 공천과는 다르다. 국민의힘의 과거 이력을 살펴보면, 경선결과에 불복해 탈탕 후,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이력이 수두룩 하다. 이인제가 이 사건의 대표적이다. 경선에 불복한 결과는 참혹하다. 대통령 후보 경선에 불복해 성공한 사례는 여야를 통틀어 찾아보기 드물다. 아니 없다. 경선 불복은 불복한 본인 뿐만 아니라 그가 소속한 정당에도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다. 분열은 물론 선거 패배를 안겨준다. 이에 이를 막기 위한 이른바 이인제 방지법이 만들어져 더이상 불복으로 인한, 탈당 후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은 불가하다. 탈당 무소속 출마에 관해서는 전에 올려놓은 글(이낙연 경선 불복 지지율 믿고 탈당 무소속 대통령 출마 가능한가?)을 참고바란다.
이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역시 대선출마를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안철수는 국민의힘을 향하여 제1야당이 양보를 해주면 승리를 자신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과연 안철수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의 단일화가 성사가 될지는 앞으로 대선에서 주목할만한 관전포인트다.
당원투표 역대급 흥행?
역대급 흥행에 선출됐다고 하는데 의아하다. 민주당보다 낮은 투표율에 언론에서 민주당을 향한 평은 흥행실패라고 평하는 반면 충성도가 높은 고작 당원 투표율만으로 그것도 민주당 투표율보다 낮은데 역대급 흥행이라니 편파적인 보도는 어쩔 수 없다 하나 최소한 판단의 잣대는 동일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반문이든다. 그나마 YTN에서 확실한 비교를 해주니 속이 다 후련하다. 비교표를 보면 선거인단수만 해도 민주당은 200만 명, 국민의힘은 50만 명이다. 단순히 계산을 해도 4배, 150만 명이나 더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에 참여를 했다. 뿐만 아니라 최종 투표율도 약 4% 정도 훨씬 더 많다. 단순히 산수만 할 수 있어도 어느쪽이 흥행을 했는지 가늠할 수 있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2차 컷오프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이낙연 경선 불복 지지율 믿고 탈당 무소속 대통령 출마 가능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