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암병원 푸드코트 추천메뉴 미역국

부친께서 두번째 항암을 마치고 퇴원한지 일주일 가량 지나고 외래진료를 받으러 다시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다. 일주일 사이에 기력이 많이 회복되고 다행스럽게도 혈액 수치도 수혈을 받지 않아도 되는 수준으로 올라왔다. 하지만 아직 기대하는 ‘완전 관해’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담당 교수님은 한 번 더 항암을 해야한다는 말씀을 주시며 2주 가량 쉬면서 몸도 더 회복할 시간을 갖자며 다음 외래 예약을 잡아주었다. 항암 약물 투여후 늘 부작용에 시달리지만 그래도 몸속에 나쁜 돌연변이 혈액 찌거기들이 제거되면서 점차 완전 관해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 부디 다음 항암을 끝으로 항암의 목표인 완전 관해를 이루길 바라본다. 관해를 이루면 그 다음엔 조혈모세포이식이 남아있다.


이런 개인적인 이야기는 뒤로하고 진료를 기다리는 중에 시간이 남아 끼니를 해결한 암병원 지하 1층에 있는 푸드코드를 주제로 글로 남겨보려 한다. 이 전 글”삼성서울병원 암병원 내부시설 및 주자장 이용안내“에서 짧게 푸드코드를 언급하면서 미역국을 추천한다는 내용을 적었었던 기억이 있다. 이 글은 추천했던 미역국이 등장한다. 급하게 사진을 찍느라 초첨이 빗나가서 맛없어 보일지 모르나 필자의 입맛에는 정말 딱 맞는다.

 


푸드코트에서 준비되는 음식들이다. 한식과 중식 메뉴가 대부분을 이룬다. 병원을 오가면서 여러 종류의 메뉴를 먹어봤다. 돌솥비빔밥, 우삼겹짬뽕, 순두부찌개, 우거지 해장국, 미역국 등 골고루 먹어봤다. 그 중에서 여러번 먹었고 또 주문을 한다면 꼽는 메뉴가 단연 미역국이다. 진한 소고기 국물과 푹삶아져서 풀어진 미역이 정말 부드럽고 고소하다.

 



이번에도 소고기미역국을 주문했다. 가격은 6,800원이다. 미역국은 병원밥 치고는 가격이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다소 늦은 시간에 푸드코트를 찾았기에 다소 한산한 느낌이다. 벽에 걸려 있는 시간을 보니 거의 3시가 다 되어 간다. 늦었지만 허기진 배를 이렇게 채워본다. 사진은 점심때가 한참 지났기 때문에 한산하지만 12시 전후로 점심시간에는 밖에까지 길게 늘어진 줄을 서서 기다려야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다. 워낙 이 병원 찾는 환자와 보호자 가족이 많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 이후로 푸드코트 내에 모든 테이블에 이렇게 아크릴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다. 워낙 병원에서 방역을 위해 출입자 관리를 꼼꼼히하고 있어 익히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이렇게 곳곳에 빈틈까지도 차단하려는 병원측의 시도를 보며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미역국은 주문하면 얼마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미리 끓여놓고 담아주는 것이기에 당연한 이야기 겠으나 금방 준비가 된다. 뜨끈한 국물을 떠 먹으면 숙이 확 풀어지는 느낌이다.

 


쟁반 차림은 간소하다. 찬은 매번 바뀐다. 오늘은 마늘쫑 볶음과 콩자반이다.

 


 


사진으로 느껴지는지 모르겠으나 소고기의 고소함과 푹 삶아져서 무른 미역의 흐물흐믈한 부드러움이 미역국의 묘미다.

 



미역국은 이렇게 밥을 조금 말아서 뜨거울 때 퍼 먹어야 제맛이다. 왠지 돌쇠가 된듯한 느낌이지만 그래야 미역국의 제맛을 느낄 수 있다. 간단히 한끼를 해결 했고 배불리 먹었다. 병원에 가서 뭐먹을까 고민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뭐먹을지 생각을 멈추고 싶을 때는 으레 미역국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고 여러 방면으로 추천을 안할수가 없는 메뉴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내부시설 및 주자장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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