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를 새로 개통하는 중에 할부금 미납액이 있어 번호이동 신청 접수가 안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무슨일이가 싶어서 SKT 고객센터(무료전화 080-011-6000)에 전화를 해 확인해 보니 소지하고 있는 휴대전화번호에 연결된 미납된 요금이나 할부금이 연체된 일이 없다고 한다. 혹시나 그럼 본인 명의로 된 다른 게 남아 있는지를 물었더니 그건 전화상담으로 확인이 어려우니 대리점이나 지점을 방문해 알아보라는 답변을 받았다. 그래서 가까운 SKT 대리점에 부리나케 달려가 확인해 보니 역시나 동일한 답변을 받았다.
혹시 그럼 왜 개통이 안된다고 하는지 한 번 확인해 볼 수 있는지 문의하니 상담사가 잠시 확인하더니 보증보험에 체납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 떄문에 안될 수 있다고 답변을 받았다. 그리고 해당 보증보험사 연락처를 전해받고 연락을 그곳으로 취해보라는 안내를 받았다.
아니 지금껏 카드값도 안밀리고 제때 꼬박꼬박 납부하고 있는데 체납이라니 어안이 벙벙했다. 그 사이 무슨 명의도용이라도 당해서 나도 모르는 빚보증이 있나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번호를 들고 집에 들어와서 해당번호(서울보증보험 02-760-3000)로 전화를 걸었다.
여성분이 전화를 받았다. 이런일이 익숙한지 간단한 신상을 물어보더니 이전에 번호이동을 하면서 휴대전화 요금 1440원이 미납된 게 보증보험으로 넘어와 채무로 잡혀 있다고 한다. 문자로 안내받은 계좌번호로 채무를 변제하면, 즉 1440원을 해당 계좌번호로 보내면 20분 내에 휴대폰 개통 금지 처리가 해결된다고 전해들었다. 걸어오면서 상상했던 사기나 빚보증, 명의도용과 같은 큰 문제가 아니여서 정말 다행이었다.
놀란가슴을 쓸어담고 차분히 1440원을 이체했다. 이어서 얼마 안되 번호이동 관련 안내문자가 도착하고 동의를 하니 한 시간 남짓만에 번호이동 처리가 완료되어 휴대전화 개통이 완료됐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미납요금이 있었다는게 의아할 따름이다. 지금껏 번호이동으로 통신사를 옮겨가며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동할 때마다 전통신사 요금이 자동으로 현 통신사로 넘어와서 결제를 했기에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미납금이었다. 어쨋든 해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