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뜨끈한 국물요리, 특히 면이 들어간 국물요리는 부슬부슬 내리는 비와 정말 잘 어울리는 음식이 아닐까? 쌀국수와 고민하다가 결정한 일본식 라면, 세종시 첫마을에 정성스레 육수를 직접 우려내는 라면집이 있어 봄비가 내리던 어느날 “영식당 207″이란 일본식 라면집을 찾아갔다.
세종시는신도시이기 때문에 오랜 전통을 가진 음식점을 찾기 힘들다. 도시가 형성된지 얼마되지 않아서 대부분 프렌차이즈 음식점이 즐비해 고유한 손맛을 맛보기 어려운데, 이곳 외에도 많은 일본식 라면집이 있지만, 영식당 207은 프렌차이즈가 아니라 개인이 운영하는 라면집이어서 이곳을 선택하게 됐다.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 단무지이다. 일반 중국집에서 나오는 그런 단무지인 줄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고춧가루 양념이 추가로 되어 있다.
세트메뉴를 주문해서 함께 나온 새우튀김과 돈까스, 개인적으로 새우튀김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튀김옷이 얇고 새우 속살이 안에 가득차있어 먹는 맛이 상당히 고소했다.
드디어 메인 음식, 위 탄탄라면, 아래 미소라면이 나왔다. 탄탄면은 생각보다 더 매콤해서 매운걸 잘 못먹는 내겐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계속 손이 가는 맛이어서 국물만 좀 남기고 모두 다 먹었다. 미소면은 고소한 미소 된장국에 단백한 고기육수가 섞인 맛이어서 누구나 좋아할 그런 맛이었다.
비오는 날이나 일기차가 심해 쌀쌀한 저녁으로 국물요리가 생각난다면 일본식 라면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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