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뤄왔던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또 다른 천년의 시간을 통해 이를 지켜오고 있는 경주는 참 매력적인 도시이다. 이 도시를 거닐며 마주하는 인공으로 건조한 호수와 별궁터, 드넓은 벌판 위에 세워졌던 사찰, 하늘 높이 솟아 있던 사리탑을 보며 경제적으로 번성하고 문화적으로 찬란했던 신라를 상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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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란 야속하다. 없던 것도 있게 하고 있던 것을 다시 없게 만드는게 시간이다. 이곳에 세워졌던 당시위 위용을 자랑했던 별궁은 사라진 채 그 자취만 남아 있다. 후대 사람들은 상상력을 발휘하며 그 모습을 재현하려 애를 쓴다.
동궁과 월지 안압지 서쪽에 위치한 신라 왕궁의 별궁터이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개는 문화재청의 안내를 대신하도록 하겠다.
분황사 모전석탑이다. 단순히 사리 보관용 탑이라고 하기에 그 규모가 상당하다. 처음 지어졌을 때에는 9층 이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3층만 남아 있다. 당시에 이 정도 규모와 상당한 높이의 탑을 세울 정도라면 불교의 위상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달리 호국불교라는 전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한국만의 불교사상이 뿌리 내린게 아닐 듯하다. 9층의 석탑이 온전히 보전되지 못한게 아쉽다. 이 역시 시간의 탓일까?
끊임없는 외세의 침략으로 잃어버린 소중한 문화재, 이 뿐만이랴… 몽골의 침략에 무참히 짓밟혀야 했던 당시의 모습을 그려보며 잃어버린 문화재 보다 침략에 고통당해야 했던 백성을 떠올려 본다. 사찰 터만 남아 있는 광활한 대지를 바라보며 국력을 대신하는 지도자의 중요성을 되뇌이게 된다.
황룡사 발굴작업을 통해 출토된 수만점의 유물을 보관 전시 해 놓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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