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근현대사는 얼룩과 상처로 가득하다. 산업화 과정 이후에 빠른 속도로 이어진 개발의 붐으로 보이는 상처들이 아문 것 같아 보이지만, 곳곳에 여전히 예전에 상처들이 남아 있는 곳이 많다. 오늘 블로그에 소개할 곳이 그런 곳중 하나이다. 북녘땅과 가까운 곳에 실제로 노동당의 당사로 사용되었던 건물이 전쟁의 아픈 과거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폐허가 되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총탄 흔적과 무너져 내린 외벽은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당시의 뼈아픈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주소: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금강산로 265
노동당사 안내문을 읽어보면, 독립 이후에 북한 노동당에서 주민통제의 목적을 갖고서 지었고 6.25 전쟁이 나기 전까지 실제 당사로 사용된 건물이다. 현재는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제로 등록되 관리 되고 있다.
벽면에 총탄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다. 전쟁의 무서움이 그대로 남아있어 당시의 참혹함을 느낄 수 있다.
포탄에 검게 그을리고 부서진 폐허 속에서 이름 모를 싹이 자라나고 있다. 한반도에 이런 평화와 통일의 싹이 싹트길 바라 본다.
민통선 가까이 있어 지나 갈 때마다 군부대 초소가 많이 보인다. 아픈 역사와 현실을 딛고 같은 민족끼리 총칼을 겨누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면 좋겠다. 이곳은 그런 현실을 잘 인식할 수 있게 해주는 곳이라 여러모로 의미있는 장소이다.
지도는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