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대표적인 음식인 물회, 포항에 와서 물회를 안 먹어 봤다고 하면 포항 여행을 제대로 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지인의 소개로물회를 아주 맛있게 하는 식당에서 기분 좋은 한 끼 하고 왔습니다. 필자가 지금까지 총 세 번의 물회를 먹었는데 세 번중 가장 으뜸인 곳입니다. 사실 블로그에 맛집은 잘 안올리는 편인데 최근 외식을 자주 하다 보니 이곳 저곳 소개 하고 싶은 곳이 생겨 카메라에 조금씩 담고 있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한 두 씩 소개하도록 할게요. 프렌차이즈 음식점 보다 이렇게 알음 알음 소개로 알게 된 곳을 위주로 올릴 예정입니다. 프렌차이즈 음식점 보단 이런 식당이 진짜배기라는 생각이 들어서죠.
물회를 먹으로 찾아간 식당의 간판입니다. 사진에는 안나와 있지만 입구에 보면 (믿거나 말거나) 사장님이 직접 잡은 100프로 자연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메뉴판 입니다. 적당한 가격표 입니다. 이전에 자연산 물회를 먹었을 때 그곳은 17,000원 이었는데 이 곳은 15,000원으로 조금 저렴하네요.
아래는 밑반찬으로 나오는 찬들입니다. 신기하게 땅콩과 고구마가 보이네요.
가자미 구이 인가요? 정확히 생선의 이름을 모르겟습니다. 고소하고 단백하고 부들부들하고 아무튼 엄청 맛있습니다. 요것만 있어도 밥 한그릇 뚝딱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시금치도 여러 종류가 있지요. 일반 시금치와 섬에서 자란다는 섬초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포항에는 포항초라 불리는 시금치가 있는데 고들고들해서 십는 맛이 기가막힙니다.
드디어 메인 메뉴 등장입니다.
비주얼만으로도 침 넘어갑니다. 특별히 지인과 아는 분이라서 그런지 해삼까지 넣어 주었습니다. 해삼이 들어가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맛있습니다. 물회 먹는 식감이 배로 좋아 지는 것 같아요.
요렇게 식성에 따라 한 두 스픈 정도 고추장을 넣고 쓱싹 비빈 후에 물을 살짝 넣어서 먹으면 아주 잊을 수 없는 맛의 향연이 입안에서 벌어집니다.
물회를 시키면 이렇게 매운탕이 같이 나옵니다. 포항에서는 매운탕에 산초(포항 사투리로 제피)가 들어가 입맛에 살짝 안 맞는데, 이곳은 산초가 안들어가서 본연의 매운탕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보글 보글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아 집니다.
한 숱가락 딱 떠서 입 안에 넣으면 음, 속이 쫙 풀립니다.
지도는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