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16 미국 대선 트럼프 당선, 인간 혐오가 기반인 정부가 과연…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이 되었습니다. 선거 기간 동안 그가 보여준 모습은 상식 밖의 발언을 주로 해왔기 때문에 그가 당선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미국의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에서도 그의 당선을 예측 한 곳은 없었습니다. 엎치락 뒤치락 하는 지지율 경쟁 속에서도 그래도 꾸준히 힐러리가 리드해왔기 때문이죠. 선거 기간 보여준 그의 막말을 비롯해 각종 성 추문으로 얼룩진 그가 더더욱 미국인의 지지를 얻기란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놀랍게도 미국인은 그의 손을 들어 주었습니다. 그의 당선이 하루가 채 되지 않은 지금 국내 언론은 물론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서둘러 그의 당선에 대한 평가를 쏟아 놓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많이 들리는 이야기는 미국 저소득층 백인 남성 유권자들의 분노와 기득권 및 기성 정치에 대한 반발이 표심으로 나타났다는 이야기 입니다.


 

저소득층이 기득권에 반발하는 것 어찌 보면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당연히 그러한 민심이 투표에 반영되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지요. 허나 이상한 점은 저소득층이 선택한 민심의 결과가 트럼프라는 것입니다. 수 조원의 자산을 보유하면서 수십 년 간 탈세를 해 온 미국의 부동산 재벌을 그들의 대안으로 선택 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그러한 재산을, 그 부를 그대로 사회에 환원도 없이 재산세를 폐지 또는 축소 함으로써 자식들에게 물려주려는 공약을 세웠는데도 불구하고 선택을 받았습니다. 이런 사람이 오히려 기득권이고, 빈부의 격차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장본인인데 그런 그에게 표를 주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로 보여진 현상을 통해 사람들의 분노를 이용하는 트럼프가 무섭습니다. 왜냐하면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독일의 히틀러)가 끔찍한 결말을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 분노의 대상으로 이민자, 유색인 종들에게 쏠리도록 했습니다. 또한 장애인도 흉내내면서 그들에 대한 모욕을 서슴치 않고 했습니다. 미국 사회에서 이민자, 유색인종, 장애인은 사회적 약자 입니다. 이들에 대한 배려가 아닌 모욕과 혐오가 그의 선거 유세방식이었습니다. 제도나 시스템의 보완 또는 도입을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한 비전을 제시 한 것이 아닌 단순히 분노의 대상을 정하고 그 사람들을 치워버리면 문제 해결이 된다는 식의 선동을 했다는 것이지요. 안타깝게도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블루컬러로 불리는 백인 노동자들은 그 말에 쉽사리 설득을 당해 그의 발언에 공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숨어서 열열히 지지를 보냈습니다. 트럼프는 그들에게 실현 할 수 없는 포퓰리즘을 통해 그들의 환심을 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포퓰리즘이란 “정책의 현실성이나 가치판단, 옳고 그름 등 본래 목적을 외면하고 대중적 인기에만 영합해 목적을 달성하려는 정치 행태”를 말합니다. 특히 교육수준이 낮고 정치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계층에게 잘못된 정보와 허황된 꿈을 심어주어, 다시 말해 공 수표를 남발해 그들의 환심을 얻어 정치적으로 이용을 합니다.

 


 

그가 내 걸은 캐치프래이즈를 보면 좀 더 명확해 집니다. 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선거 캠패인을 시작합니다. 위대함이라는 실체가 없는 허황된 꿈을 사람들에게 심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 당선이 되었지요. 저는 당선 이후, 그가 행정부를 이끌게 됐을 때,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실제하지 않는 위대함이란 추상적인 꿈을 그를 지지했던 대중에게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죠. 히틀러가 독일을 이끌게 됐을 때와 비슷하다고 보입니다. 당시 독일인들은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갔다고 생각했고 그에 대한 분노를 자극 시킴과 동시에 그들을 분노의 대상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 히틀러가 정권을 잡고 세계대전을 일으키는 중요한 수단이 되었었죠. 그 후, 우리는 수많은 유태인에 대한 학살을 목격했습니다.

 

그래서 그토록 그가 소속한 공화당 내에서도 그를 지지하는 자가 없었는지 모릅니다. 안타깝게도, 미국 인의 절반이 이 상황을 선택했습니다. 인종을 차별하고 사람을 혐오하는 정서를 기반으로 세워진 정부가 얼마나 어떻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 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이 글은 블로그 주인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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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무 상심 하지 말아요^^ 우리도 이명박근혜 그 이전엔 이승만부터 시작해서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를 경험해 봤잖아요. 타산지석을 삼아서 앞으로 우리의 선택이 중요하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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