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부 캘리포니아 여행 중에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달콤함과 고소함을 동시에 맛보려면 패럴스 아이스크림 가게를 추천한다. 1963년에 오픈한 이 아이스크림 가게는 60여년 동안 그 전통을 이어오며 이 지역 사람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아이스크림 전문 레스토랑이다. 그 인기를 증명하듯이 지금 소개하는 곳 외에도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 여러 브랜치를 운영하고 있다.
Farrell’s Ice Cream Parlour Restaurant
주소: 8650 Beach Blvd, Buena Park, CA 90620
건물 외관은 이렇게 생겼다. 얼핏 보면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곳이라고 보기 어렵다. 전문 서양 음식점 보이기에 그냥 지나칠 수 있다.
하지만 간판을 자세히 보면, 아이스크림 가게라고 적혀 있다.
자리를 배석 받고 앉아 기다리고 있으면 웨이터가 메뉴를 가져다 준다. 메뉴판이 신문처럼 인쇄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메뉴판을 들여다 보면 아이스크림 외에도 햄버거, 음료 등등 다양한 것을 판매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곳은 아이스크림이 유명하니 아이스크림을 맛봐야겠지. 여기서 주문 한 것은 웨이터가 추천해준 것과 조기 보이는 골드러쉬 였다. 투스쿱과 쓰리스쿱이 가격차이가 크게 나지 않으니 양껏 먹고 싶다면 쓰리스쿱을 주문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나는 배가 부른 상태였기 때문에 투스쿱을 주문 했다.
내부의 모습은 위에 보는 사진 처럼 정말 고급레스토랑 분위기 이다. 올드한 느낌이 나고 실내는 약간 어두워 조명과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아늑함과 따듯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컨츄리 풍의 노래가 흘러져 나오고 있었는데 분위기와 함께 자연스럽게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주문한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참 예쁘게도 담아왔다. 왼쪽에 보이는 것이 웨이터가 추천해준 것이고, 오른쪽에 있는 것이 골드러쉬이다. 내 입만에는 골드러쉬가 더 맛있었다. 땅콩 버터가 들어가 있어서 어찌나 고소하고 달콤하던지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갑자기 식당 안에서 북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건너편 테이블에 생일을 맞이한 손님이 있었나 보다. 세명의 직원이 북을 치며 박수치며 생일을 축하해주는데 덩달이 기분이 좋아졌다. 이 장면을 놓칠새라 급하게 폰을 들고 영상을 촬영해 보았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오니 해가 거의 늬엿늬엿 지고 있었다. 석양을 보고 있노라니 마음 깊숙히 편안함이 자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