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피검사를 할 때 마다 의사 선생님에게 듣는 말이 있다. B형 간염 항체가 없다는 이야기다. 아마도 중고등학교 시절에 맞아야 하는 예방주사를 빼먹은 듯하다. 며칠전 산전검사를 위해 피를 뽑고 검사 결과를 담당 의사 선생님으로 부터 전해들었다. 역시 B형 간염 항체가 없다며 예방접종을 맞을 것을 권유 받았다. 피검사를 할 때마다 매번 항체 없다는 말에 맞아야지 맞아야지 하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십여년이 훌쩍 지났다. 더 미루다간 한도 끝도 없을 듯 해 의사 선생님의 권유에 따라 이번엔 진짜 맞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예방접종 비용을 찾아봤다. 이왕이면 저렴한 곳에서 주사를 맞고 싶어 인터넷을 수소문 했지만 정확한 비용을 찾기 어려웠다. 예방접종 비용이 천차만별이다.
일반적으로 보건소가 5천 원~9천 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허나 코로나 19에 모든 업무가 집중되다 보니 코로나 19 관련 업무 외에 다른 업무는 무기한 중단된 상황이어서 보건소를 이용하기 어렵다. 동네 병의원은 보건소 기준으로 3배~6배 정도 비싼 3만원 내외로 책정이 되어 있는 듯하다. 그마저도 확인할 길이 없기에 의병원마다 전화를 걸어 확인해봐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다가 검색을 해 찾아낸 곳이 건강검진을 주 업무로 하는 한국건간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메디체크 서울강남지부(서울 송파구 잠실)에서 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1만 4천원에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그래서 B형 간염 예방접종을 위해 잠실에 있는 건강검진의원 메디체크로 발걸음을 옮겼다.
영업시간
평일 08:00 – 17:00
토요일 08:00 – 12:00
주소 [05510]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269 (신천동 7-18) 롯데캐슬프라자 5층
전화번호 02-2140-6000
무료주차가능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재난지원금) 사용가능
메디체크는 잠실 롯데캐슬프라자 5층에 위치한다. 2호선 잠실역 8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입구가 보인다.
메디체크는 해당 건물 5층에 있다.
5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층수를 누르는 버튼에도 표시가 되어 있어 층수를 혼동할 염려는 없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발열검사와 QR코드로 출입확인을 가장 먼저 진행한다. 이후 안내에 따라 줄을 서서 기다리면 다음 절차를 알려준다.
B형 간염 예방접종을 위해 왔다고 하니 위 예진표를 건네주며 작성해달라고 한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꼼꼼하게 읽어가며 예진표를 작성하고 이름을 적고 서명까지 완료해 제출했다. 이 후 번호표를 받고 접수와 수납을 진행했다.
몇가인지 확인을 안해봤으나 메디체크에서 독감예방주사를 지난달부터 실시하고 있다. 비용은 26,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개인적으로 작년에 4가를 4만원 언저리에 맞은 기억이 있어 이 비용이 정말 저렴하게 느껴진다. 조금 저렴하다 싶으면 소문이 나 준비된 백신이 금방 소진된다. 소진이 되면 동네 의병원에서 비싼 가격에 맞아야 하니 독감예방접종을 계획한다면 서둘러야겠다.
평일 오후여서 메디체크 내부는 한산하다. 많은 기다림 없이 예방접종을 진행했다.
독감 예방접종과 함께 맞을 수 있는 백신을 홍보하고 있다. 폐럼구균13가, 대상포진, 자궁경부암(가다실9가), A형 간염, 파상풍 등이 독감과 함께 접종을 해도 무방한 예방접종이다. 오히려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독감예방접종과 동시에 맞을 경우 효과가 상승한다고 하니 필요시에 동시에 맞아도 좋을 듯하다.
B형 간염 예방접종은 3차에 걸쳐 맞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2차 까지 맞은 후, 항체검사를 통해 항체가 생기지 않을 때 3차까지 맞아야 한다. 접종비용 14,000원을 국민지원금을 받기로 한 삼성카드로 결제했다. 결제 직후 삼성카드에서 국민지원금을 사용했다는 내용의 톡이 왔다.
메디체크에서 코로나 국민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메디체크 종합검진안내
혹시나 필요할까 하여 메디체크에 비치되어 있는 건강검진안내 소식지를 사진에 담았다. 다양한 건강검진 프로그램과 그에 따른 비용이 상세히 적혀 있다. 프로그램 내용을 살펴보고 비용을 비교가 가능해 필요한 검사를 합리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간단히 의사를 만나 문진을 거친후 곧바로 300번 예방접종실로 이동했다.
대기 줄이 있었고 거리두기 한 줄 서기가 잘 지켜지고 있다.
간호사의 안내에 따라 들어가 B형 간염 예방 접종을 맞았다.
한 달 뒤에 2차 접종을 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살짝 따금한 정도의 근육주사다. 주사를 맞고 약 6시간이 지난 지금 별다른 이상증세가 없다. 이미 수십년에 걸쳐 임상이 진행된 만큼 코로나 백신과는 달리 상당히 안정적이다. 모쪼록 항체가 잘 생기길 기대한다.
지도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한달 뒤 (내용추가)
한 달 뒤에 다시 메디체크 강남지점(잠실)에 찾아가 B형간염 2차 접종을 맞았다. 2차 접종 비용 역시 1차와 동일하게 14,000원 이었다. 2차까지 접종했을 때, 큰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접종부위에 살짝 발열과 근육통 정도뿐이다. 이건 다른 예방접종을 할 때도 동일하게 나타는 증상이라 부작용이라 말하기도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제 3차 접종만 맞으면 B형 간염 예방접종은 끝이 난다. 3차 접종은 2차 접종 후 6개월 뒤에 실시한다. 이런 평생가는 예방접종의 경우 성인이 되어서 맞기 보다 가급적이면 청소년기에 끝내놓는 걸 권장한다. 일부러 시간을 빼야하고 접종 비용도 훨씬 더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한 청소년기에 맞아 둘 경우에, 훨씬더 오랜 기간 예방 효과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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