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시대가 많이 변했다는 것을 OTT(Over The Top Service)의 발전을 보며 새삼 느낀다. 유선방송 케이블TV가 처음 도입되던 시절 채널이 다양해 진 것을 두고 엄청 신기해 하며 채널을 막 돌려보곤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스트리밍으로 TV 영상 콘텐츠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신문 구독처럼 스트리밍 서비스를 정기구독까지 하는 시대가 됐다. 보고 싶은 콘텐츠를 원하는 시간에 그것도 몰아서 왕창 본다는 건 가히 매력적이다. 대표적인 넷플릭스는 이미 전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미국에 넷플릭스와 경쟁 업체로서 아마존 프라임TV, Hulu가 그 뒤를 쫓고 있지만 넷플릭스의 독주를 깨기 쉽지 않아보인다.

국내에도 OTT 서비스 스타트업이 있다. 각 통신사를 끼고 탄생한 서비스 업체도 있고 독자적으로 만들어진 업체가 있다. 그 중에서 왓챠가 꽤나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넷플릭스와 차별점은 한국 콘텐츠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이다. 넷플릭스를 먼저 이용하고 있던 입장에서 넷플릭스에 부족한 한국 콘텐츠에 늘 아쉬움이 있었는데, 국내 업체인 만큼 다양한 한국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어 상호 보완한다.

왓챠를 처음 이용하기 전 어떤 콘텐츠가 있는지 궁금하던 차에, 2주 가량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맛보기 프로모션이 있어 가입을 해 보았다.

이메일, 비밀번호, 결제정보 등록, 그리고 이메일 인증 정도만 거치면 가입이 완료된다. 이 외에도 SNS로그인으로 회원가입을 간단히 해결할 수도 있다. 불과 얼마전까지 회원가입하면 주소며 연락처며 각종 개인정보를 잔뜩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이렇게 간소화 시키니 매우 만족스럽다.

앱을 실행한 화면은 넷플릭스와 거의 외관이 비슷했다. 썸네일 중심으로 스트리밍 영상이 주루룩 나열됐다.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해 감상하면 된다. 단점은 넷플릭스는 같은 프로그램의 시즌이 묶여서 정리가 잘 되어 있는데, 왓챠는 시즌 정리가 따로 나뉘어 있다. 이점은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 같아 보인다. 가입한 당일, 미드 체르노빌 정주행하고 완결을 봐벼렸다. 미니시리즈라 시즌이 하나뿐이고 그마져도 에피소드도 많지 않아 부담없이 즐겼다. 왓챠에는 미국내에서도 유료방송인 HBO 방송사의 콘텐츠가 있어서 상당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2주 체험 후, 자동결제를 차단하기 위해 설정하기

처음 가입 당시 결제 정보를 입력해 자동 결제를 걸어 놓은 것이 마음이 쓰일 수가 있다. 기한 내에 해지하지 못하면 자동으로 대금이 결제가 되니 말이다. 필자처럼 2주 가량 체험을 해보고 추가 구독을 결정할 예정이라면, 사전에 미리 이용권 구독을 해지해두는 편이 좋다. 가입 즉시 구독 해지를 하더라도 2주간 시청하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로그인을 한 상태에서 우측 상단에 계정 아이콘 클릭한다. 이어 메뉴가 나오면 설정 선택한다.

설정 페이지에서 이용권 항목이 가장 위에 있다. 이용권 항목에 자세히 보면 조금한 글씨로 해지가 보인다. 해지를 클릭한다.

정말 해지 할건지 확인 메시지가 화면에 나타난다. 잔여 이용기간과 결제 중단에 대한 간단한 안내사항을 확인 하고 해지 버튼을 눌러준다.

잠시 후 이용권 정기 구독 해지가 정상처리됐다는 메시지가 뜬다.

다시 설정 화면에서 이용권 상태를 확인해 보면, 만료기간이 보인다. 만료 기간 이후에는 따로 구독 신청을 하지 않는 이상 자동 결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용권 해지를 하더라도 잔여 무료 이용기간 2주 동안은 그대로 왓챠를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필자처럼 왓챠를 체험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가입 후 바로 구독 해지 신청을 해 두어 자동으로 구독이 되는 불상사를 미연에 예방하는 편이 낫다. 2주 동안 충분히 이용한 후에 이 서비스가 마음에 들어 계속 이용할지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에는 4인 이상 구독자가 모여서 함께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기에 마음에 든다면 4명이 모여서 구독비용을 절약하기도 하니, 섣부른 결제는 삼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