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쯤 폴더 3G폰을 회선유지용으로 알뜰폰 업체에서 와인폰을 개통한 적이 있다. 10여년 가까이 스마트폰만 사용하다가 구식 폴더를 쓰려니 손에 잘 맞질 않았다. 계속 화면을 터치하게 되는 화면터치증후군이 나타났다. 스마트폰이며, 태블릿 심지어 랩탑도 터치기능이 있어 종종 터치입력으로 업무를 해오고 있으니 자연스레 생기는 증후군이다. 또 문자를 하나 보내려 해도 여러 경로를 찾아 들어가야 한다. 문자함에 받은 편지함 보낸 편지함 등 구분이 되어 있기에 대화형 문자를 주고받기가 어려웠다. 그렇게 불편함을 격으니 어디 구석에 두다가 점점 잊혀졌다. 이후 약정 기간이 끝나고 2년이 지난 지금 해지한 폰을 서랍 정리를 하다가 발견했다. 외관이 아직 새거 같이 깔끔해 리뷰를 해볼겸 꺼내들었다. 리뷰후에는 중고장터에서 판매 예정이다. 구매하려는 이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외관이 멀쩡하니 가격만 맞으면 가져가는 이가 분명 있을거다.
거의 2년 전 헬로모바일에서 회선 유지용으로 저렴하게 개통한 KT향 LG 와인폰 3G 폴더폰이다. 요즘 갤럭시에서 화면이 접히는 폴더폰이 나오는 시대에 구시대 유물과 같은 폴더폰 리뷰라니 아이러니 하다. 하지만, 튼튼하고 단순히 전화와 문자 용도로는 이만한게 또 있을까 싶다. 특히, 한적한 시골에 어르신들에게 터치 스마트폰이 오히려 작동하기 어려워하시는 분들에게는 이만한 제품이 또 없다.
언박싱은 이미 2년 전에 했으나, 구성품은 아직 포장도 뜯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있다. 또 폰에 접히는 힌지 부분에 푸른색 보호필름이 여전히 그대로 부착된 상태로 보관하고 있었다.
키패드와 여러 기능에 바로가는 버튼이 큼지막하고 시원시원하다. 시력이 좋지 않거나 손 놀림이 둔하더라도 쉽게 버튼을 누를 수 있다.
오래된 폰이어도 충전잭이 2020년 현재 여전히 통용되고 있는 마이크로5핀 단자를 쓰고 있다. 따라서 충전이나 PC와 데이터 연결시 호환성 부분에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후면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도 탑재되어 있다. 스펙확인을 위해 LG공홈을 확인해 보니 130만 화소 카메라이다.
액정은 3인치 컬러 액정이다. 해상도는 240X320 픽셀로 요즘 휴대폰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화면도 작고 해상도도 낮으나 문자를 주고 받고 읽는데에는 문제가 없다.
배터리 용량은 1000mAh에 약간 못미치나 대시시간이 190시간이나 될 정도로 한 번 충전으로 일주일은 족히 대기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전화 통화나 문자 확인 등 사용을 하면 그 만큼 사용시간은 줄어든다.
제조년월이 2018년 6월로 나온다. 제조기간이 만으로 2년 조금 넘겼다. 지금은 단종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구매했을 당시에 거의 최근 제조품을 수령한 듯 하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표면부에 약간의 흠집이 보인다. 당시 회선 유지용으로 개통을 했고 의무 통화를 위해 서너달을 꺼내놓았더니 집에서만 사용했는데도 흠집이 생겼다. 경도가 낮은 플라스틱이라 흠집이 생기는 부분은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어르신들 효도폰으로는 여전히 현역으로 쓰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또는 공부와 집중력에 방해되는 스마트폰이 쥐약인 수험생들, 공시생들의 수요가 있을 수 도 있겠다.
좀 더 자세한 기기의 스펙을 확인하려면 엘지 공식페이지에서 제공하는 LG-T390K 소개 페이지를 보면 된다.
혹시 중고로 파시지는 않나요?
이미 중고로 판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