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임신 한 후, 입맛이 변했다. 고기를 잘 찾지 않던 사람이 수시로 고기를 먹고 싶어한다. 덕분에 필자도 신이난다. 워낙 고기를 좋아하는 터라 고기를 먹자면 언제나 환영한다. 집에서 가까운 잠실에 수원 왕갈비 맛집이 있다고 해서 네비게이션을 찍고 무작정 찾아갔다. 자동차를 주차하고 실내로 들어가보니 이게 왠걸, 실내에서 보이는 모습이 LA 한인타운이다. 7~80년대에 멈춘 느낌이랄까? 처음 LA에 가봤을 때, 뭐 이렇게 촌스러워 하는 느낌을 그대로 이 식당에서 느낄 수 있었다. 인테리어가 재미있어 사진에 담았다. 코로나 이후로 해외에 나갈 엄두를 못내고 있는데, 이렇게 간접적으로 외국 체험을 한다는 생각에 덩달아 신이 난다.
주차정보
식당 앞에 서너대 정도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 주차 공간이 다 차면 식당에 문의를 해봐야 할 듯하다.
주문과 상차림
배가고프니 주변을 둘러보기 보다 먼저 주문부터 한다. LA한인타운 느낌이라 LA갈비를 먹을까 하다가, 이 곳의 시그니쳐가 왕갈비라는 말을 듣고 왕갈비를 주문했다. 왕갈비는 2인분 주문이 기본이다. 한 대가 나오는데 이게 2인분이라 2인분을 주문해야 한다. 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리니 상차림을 시작됐다. 정갈하게 밑반찬이 차려졌다.
특이하게도 테이블에서 숯에 불을 붙인다. 따라서 상이 차려져도 숯에 불이 붙을 때까지 한동안 기다려야 한다.
청기와타운 메뉴판
청기와타운 실내 전경
상도 차려졌겠다, 불이 붙는 동안 식당 주변을 둘러보았다. 입구부터 LA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입간판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요즘에는 보기 드문 네온싸인도 LA 느낌의 특징중 하나다.
요소요소 자그마한 아이템들이 익숙하면서도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수원왕갈비
이제 숯에 불이 달아올랐다. 고기를 굽기 시작한다.
이곳은 고기를 직접 구워준다. 고기가 익을 때까지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된다.
주문한 왕갈비가 다 구워졌다. 이제 시식이다.
양념장에 잘 익은 갈비 한 점을 적셔, 직원이 추천하는 방식으로 고기를 입에 넣는다. 고소함과 향긋함, 부드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맛있다.
독특한 셀러리 피클이다. 아삭함이 살아있고 새콤함이 입맛을 돋운다. 고기만 먹다보면 느끼할 수 있는데, 그 느끼함을 이게 다 잡아준다.
직원이 고기를 구워서 인지, 갈비대 발골까지 확실하다. 갈비대에 붙어있는 잔 고기까지 모두 떼어냈다.
이제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
갈비에는 냉면이 빠질 수 없다. 냉면도 함께 주문했다.
시원하고 쫄깃하니 맛 좋다.
먹다보니 고기가 좀 부족한거 같아 추가로 양념갈비 1인분을 더 시켰다.
양념갈비는 왕갈비보다 못하다. 질기다고할까? 푸석하다고 할까? 아무튼 왕갈비에 비해 질이 떨어지는 듯하다. 다음엔 왕갈비와 LA갈비를 먹어봐야 겠다.
밥을 빼먹을 수 없어 토장찌개도 주문해 먹었다.
이렇게 쓱싹 비벼먹으면 이 또한 꿀맛이다. 오히려 냉면보다 더 추천한다.
맛있다. 소갈비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느낌이다. 다음에 또 가고 싶은 식당이다. 또 한 번 아내가 고기 먹자고 하면 찾아가야 겠다.
청기와타운 지도 (주소 및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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