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유발자 피해자 형사사건 및 보복용 아이템 등장 해결법?

최근 두 개그맨 이휘재, 문정원 부부와 안상태가 세간에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바로 층간 소음이 그 이유다. 둘은 층간 소음 야기에 사죄하며 이휘재, 문정원 부부는 대책을 마련 중이고 안상태는 이사를 간다고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비단 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도심지에 집중된 주거여건상 공동주택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웃간 소음 문제는 늘 가까이 존재해왔다. 이번 사건이 불거진 이유는 인스타그램이 아이들과 놀고 있는 이휘재의 사진이 올라온 것이 시작이다. 실내에서 야구를 하는 듯, 운동화를 신고 본격적으로 달려보겠다는 포즈가 시선을 끈다. 이 사진이 올라 온 후,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지더니 얼마 후 아랫층에 살고 있는 이로 추정되는 한 사람이 현재 임신중이고 더이상 소음을 참고 견디기 어렵다는 댓글을 달면서 층간소음 논쟁이 불거졌다.


층간소음 유발자 vs 층간소음 피해자

필자도 어린시절을 아파트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른바 층간소음 유발자였다. 또 워낙 활달한 성격인 탓에 온동네를 사방팔방 뛰어다니던 시절이다. 기억이 생생하지는 않지만 좁디 좁은 집에서도 꽤나 이리저리 뛰어 다녔었나보다. 아랫층에 살고 계신 연세 지긋한 할머니께서 여러번 올라와 머리가 지끈 거린다며 하소연 하면서 주의를 주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있다. 당시에는 아래층 할머니가 무서웠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죄송한 일이다. 이후 이사한 아파트가 1층이었고 그곳에서 독립할 때까지 쭉 살면서 더이상 층간소음 유발자가 되지는 않았다.

또 반대로 층간소음 뿐만 아니라 이웃간 소음을 직접 격어보기도 했다. 현재 살고 있는 곳이 다세대 주택이다. 현재 1층에 살고 있고 2층에는 중국인이 살고 있다고 전해들었다. 요즘엔 많이 조용했지만 이곳에 살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중국인이 다 모여서 파티를 하는지 그 소음이 그대로 창을 타고 들어온다. 명절처럼 연휴기간에는 가까이 사는 친구들이 다 모이는지 더 시끌벅쩍하다. 다행이도 최근엔 사적인 모임을 금하는 코로나 덕분에 윗층에서 야기하는 소음이 없어서 정말 조용하게 잘 지내고 있다.

층간소음이 만들어 낸 형사사건

모 커뮤니티에 올라온 층간소음 관련 칼부림사건

간혹 층간소음으로 인한 다툼이 이웃간 폭행, 심지어 살인까지 이어지는 끔찍한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진다. 모 커뮤니티에 실제로 겪은 일이라며 소개된 사연이 충격적이다. 층간소음으로 오랫동안 고통받아온 글쓴이가 지난 밤에 윗집에 올라갔다가 윗집 주인의 칼부림 위협을 당한 사연을 전했다. 칼부림 충격으로 간밤을 지새우고 잠을 이루지 못해 해당칼부림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야기다. 다행이도 칼부림 사건에서 글쓴이는 눈에 보이는 상해는 입지 않았다. 이 사건은 독특하게도 오히려 소음을 발생시킨 윗집에서 칼을 휘둘렀다. 보통 아랫집에 사는 사람이 소음을 못이겨 흉기를 들고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해당 사건은 형사팀 담당 수사관에게 사건이 배당되어 현재 수사단계에 있다. 이웃 중에 흉기, 칼을 들고 위협을 하는 사람이 살고 있다면 정말 무서워서 그곳에 살기 어려울 것 같다.

층간소음 보복용 아이템 등장, 절찬리 판매중

인터넷 쇼핑몰에 판매중인 층간소음 보복 골전도 우퍼 스피커

정말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인터넷엔 층간소음 보복 아이템이라면서 천장에 설치하는 골전도 우퍼 스피커가 판매중이다. 놀랍게도 가격이 상당히 나가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구매 리뷰가 2000건 가까이 된다. 이 외에도 고무망치로 천장을 두드리며 역으로 소음을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보복용 아이템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층간소음을 견디지 못해 해결해보려는 애를 쓰고 있다는 해석을 해볼 수 있다. 하지만 보복을 통한 이런 식의 갈등 조장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이웃간의 싸움만 부추길 뿐이다. 실제로 이와 같은 사례가 있었다. 층간소음으로 인해 보복으로 수차례 진동과 소음을 위로 올려보내는 행위에 대해 배상판결이 지난해 법원으로부터 났다. 무려 배상금만 3천만원 이다.

‘보복 층간소음’ 낸 아파트 아래층…윗집에 3천만원 배상, 연합뉴스

층간소음 갈등 해결방법

그렇다면 층간소음 갈등 대안은 없을까? 이 글에서 몇가지 고민을 해본다.

 

단독주택 혹은 공동주택 1층 선택 필요
소음이 자주 유발되는 가정이라면 필자의 사례처럼 아예 아파트 1층으로 이사하는 방법이 있다. 아랫층에 누가 살고 있지 않는 주거 환경이라면, 아무리 쿵쾅거리며 뛰어 다닌다 한들,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지낸다 한들 누가 뭐라 하겠는가? 실제로 층간소음이 불거져 물의를 일으킨 개그맨 안상태는 이사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입장발표를 했다.

입주민 스스로 소음유발의 유의 – 바닥 매트, 슬리퍼 등 방지 아이템 활용 추천
단독주택이나 공동주택의 1층으로 이사가 불가한 경우엔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층간소음이라는 단어를 검색사이트에 검색해보면, 매트와  슬리퍼가 함께 연관검색어로 보여진다. 실내에서 걸을 때 뒷굼치가 닿으면 바닥이 울려 소음이 유발하는 경우 바닥에 층간소음 방지용 엠보싱 매트를 깔아 완충 작용을 하도록 해 소음 전달을 줄여볼 수 있다. 또한 층간소음 슬리퍼를 실내에서 착용하고 다니면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층간소음 방지 슬리퍼가 아이용이 있기는 하나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슬리퍼는 거추장 스러울 수 있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아이에게 소음 발생의 문제점을 알려주면서 동시에 매트 설치를 권장한다. 실제로 이휘재, 문정원 부부는 층간소음에 사과를 하면서 바닥에 설치할 매트를 주문 제작에 들어갔다고 한다.

층간소음 규제 법제 마련 시급
근본적으로 법제 마련도 필요해 보인다. 공동주택 건설시 층간 소음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가하는 방안도 의회는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건축 비용이 더 들어가고 그 비용이 고스란히 분양가에 적용되어 입주민이 떠않아야 하는 부담이 되기는 하나 보다 쾌적한 환경과 소음 때문에 갈등을 야기하느 것 보다야 훨씬 낫다. 동물국회, 식물국회 말이 많다. 일하라고 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에 180석이나 되는 의석을 국민이 위임했다. 이명박씨와 박근혜씨 사면이라는 헛소리를 집어치우고 이러한 민생에 직결된 법안을 만들면서 국회의 역할을 제대로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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