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KBS 1박2일에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인 유홍준 교수가 출연해 맴버들과 함께 경주 남산 일대를 답사한 내용이 방영된 적이 있다. 아주 오래전 이지만 산 전체가 문화재로 가득한 곳이어서 아직도 기억이 난다. 그 기억을 더듬으며 나도 그 답사 길에 올랐다. 단순히 산을 오르는 등산이 아닌 곳곳에 숨겨져 있는 보물을 발견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 오르는 내내 힘 하나 들이지 않고 쉬 오를 수 있었다.
남산을 오르는 입구에 다다르면 넓직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대형 소형 차량에 따라 주차비가 각각 4,000원, 2,000원 이다. 일반 승용차의 경우 소형에 해당한다.
남산을 본격적으로 오르기전 들러야 할 곳이 몇곳이 있다. 위에 보이는 망월사가 그곳 중 하나이고 이 다음에 이어질 삼릉이 그 곳이다. 망월사는 우리나라에 있는 여러 불교 종파중 하나인 대한불교원효종에 속한 사찰로 해당 종파의 중요한 경전인 원효종성전(元曉宗聖典)이 발견이 된 곳이라 중요한 사찰로 꼽힌다.
등산로를 따라 조금 걷다 보면 만나는 삼릉이다. 커다란 릉 세 봉우리가 나린히 놓여 있다.
대부분의 부처 석상이 머리가 없는 것에 반하여 이 석상은 머리가 보존되어 있다. 아마 근래에 복원작업을 통해 파손되거나 손실된 부분을 복구 한 것 같다.
얼마나 올랐을까? 경주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까지 다다랐다. 높지 않은 산이라 쉽게 이곳까지 올라 올 수 있었다. 언제나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참 멋지다.
능선을 타고 이동하면 금오봉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약수골로 하산을 시작했다. 약수골 방향은 길이 험하기 때문에 다소 긴장을 하며 내려가야 한다. 내려 가는 도중에 이 약수골 등산로로 오르는 산악 동호회를 만났는데 길이 험함에도 묵묵히 오르는 모습이 정말이지 놀라웠다.
지도는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