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높은 곳에서 탁 트인 전망을 바라 보는 것을 좋아한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모든 복잡한 생각들이 다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다. 저 높은 곳에서 바라보면 모든 것이 작고 느릿느릿 움직인다. 바쁜 일상과 쫒기듯한 삶 속에서 어쩌면 천천히 흘러가는 세상을 바라고 있는지 모른다.
4월 초순 벛꽃이 만발해 사람들이 너도 나도 꽃구경을 나서는 그쯤, 이곳을 찾았다.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오르는 길 내내 사방이 벛꽃으로 둘러쌓여 있어 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었다.
앞산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걷기를 약 20여분이 흘렀을 까? 드디어 케이블카를 타는 곳이 나왔다.
매표소에서 왕복티켓을 구매하고 2층 타는 곳으로 올랐다.
왕복 티켓을 구매 했을 때, 잃어버리지 않게 잘 보관해야 한다. 내려 올 때에도 같은 표를 보여주고 타야하기 때문이다.
이 높은 곳 까지 단숨에 올라와 버린다. 걸어서 산을 탓다면 한 시간 이상 낑낑거리며 올라왔을 터, 새삼 기계가 좋다는 것을 느낀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전망대까지는 이 길을 따라 약 5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 대기가 깨끗하지 않아 뿌옇게 보이는게 아쉽다. 그래도 높은 곳에서 저 아래를 내려다 보면 막힌 가슴이 펑 뚫린다. 눈에 보이는 대구 전경을 카메라에 다 담을 수는 없는 것이 아쉽다.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고 있다. 저녁을 먹을 때가 가까워 오고 있다는 뜻이다. 저녁 식사를 위해 대구에서 유명한 곱창골목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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