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을 아늑하게 꾸며볼까 하여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이 조명을 바꾸는 것입니다. 밤에도 낮과 같이 밝은 방 보다는 눈과 몸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에디슨 전구처럼 따뜻한 색이 감도는 아늑함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국내 가격비교 사이트를 검색해봤지만 여러 전구가 달린 특히 LED는 가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눈을 돌린 곳이 알리익스프레스입니다.
배송이 워낙 늦는 곳으로 유명하여 살짝 고민했지만 그래도 국내가보다 절반가까이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한 더군다나 한국까지 무료배송까지 하고있는 알리의 유혹을 뿌리치긴 어려웠습니다. 몇 시간을 알리 바다에서 허우적 거리다 마침내 원하는 물건을 찾아 냈습니다.
사진으로 보았을 때, 딱 마음에 듭니다. LED이면서(전기세 아껴야 하니까요) 옛날 느낌 나는 에디슨 전구 모양을 하고 있는 요 녀석 입니다.
https://www.aliexpress.com/item/outdoor-5cm-20-LED-Globe-Connectable-Festoon-Party-Ball-string-lamps-led-Christmas-Lights-fairy-wedding/32701125331.html
물건을 카트에 담고 바로 결제를 했습니다.
200×90 링크광고
언제 물건이 올까 기다리는 마음은 일찍 접었습니다. 알리의 악명을 이미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죠. 예전에 주문했던 어떤 물건은 두 달이 다되서 도착한 경우도 있었으니 말을 다했죠. 당시 물건이 하도 안와서 알리 판매자에게 디스풋까지 걸었다가 두 달만에 물건이 도착해 풀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열흘 정도 지났을 까요? 2주도 되기 전에 물건이 도착했습니다. 너무 빠른 배송에 감동해 이렇게 포스팅을 합니다. 배송 정보를 확인해 보니 배타고 이나라 저나라 돌아다니다가 온게 아니라 상하이에서 바로 비행기 타고 한국으로 들어왔더군요. 이런 고급 배송 서비스를 해주는 판매자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물건이 도착했으니, 제품 상태부터 확인해야 겠죠. 박스를 개봉해 보았습니다. 그 흔한 뽁뽁이도 안쌓여 있어 살짝 우려를 했지만 외관상으로 보았을 때 파손이나 흠이 보이지 않았기에 안심 했습니다. 사실 이런데 무딥니다. 파손이 되지 않는 이상 해외 구매이니 어느정도 흠집이 있어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니다.
전구 하나하나에 비닐이 쌓여져 있습니다. 이거 다 빼서 다시 끼우느라 시간좀 걸렸습니다. 전구알이 플라스틱이라 쉽사리 깨질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가장 중요한, 전기를 연결해 보았습니다. 불이 잘 들어오는지 확인해 봐야 하니까요.
사무실에서 환한 상태에서 켜보니 LED 불빛이 밝지 않았습니다. 실내가 어둡도록 블라인드를 치고 실내등을 끄고 다시 한 번 전원을 연결하니 노오란 불빛이 사방에 은은하게 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