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절벽 위로 연안을 빙 둘러 동해안을 바라 보며 걸을 수 있는 길, 포항 칠포에 있는 동해안 연안 녹색길을 찾았다. 모처럼 화창하고 따듯한 주말이라 사람들도 많이 나와 한껏 초 봄 따뜻한 날씨를 만끽하고 있었다. 낚시로 세월을 낚는 낚시꾼도 보였고 아이 손을 붙잡고 나들이 나온 엄마 아빠도 보였다. 해안을 따라 조성해 놓은 둘레길은 가파른 길이 없기 때문에 어른 어린아이 할 것 없이 바다 바람을 맞으며 쉽게 걸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작은 어촌 마을과 마을을 잇는 길이기 때문에 한적한 어촌마을을 겸사 겸사 둘러 볼 수 있어 이 곳 주민들의 삶의 모습을 한 발짝 더 가까이 엿 볼 수 있다.
전망대를 지나 구도리 해안 언덕에 위치한 주차장이다. 구포 해수욕장 근처에 주차를 하고 길을 따라 올라올 수 있지만 이곳에 차량을 주차하고 주변을 둘러 보아도 된다. 이미 많은 차량이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가득 매우고 있었다.
절벽 위에서 드 넓은 동해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든다.
셀 수 없는 시간 동안 바람과 거친 파도와 싸운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바위의 모습을 보며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떠올린다. 상처투성이인 인생이지만 어쩌면 멀리서 보면 멋진 장관인 것 처럼 우리내 인생도 예술 작품이 아닐까?
이렇게 길이 없는 곳은 나무데크로 길을 이어 놓아 발걸음을 이어 갈 수 있었다.
어느 한 이름 모를 어촌마을에 다달았다. 어구들이 즐비하게 놓여져 있어 지저분해 보일 수 있지만 이 또한 어촌의 풍경이다. 자세히 보면 운치 있다. 순박하고 투박함이 엿보여 오히려 정이 간다.
따듯한 주말 오후 봄 햇살을 이 바둑이도 알았을까? 갓 깨어난 졸린 눈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녀석.
멀리 등대가 보이고 그 앞에 줄을 세워 논 듯한 바다새들 그리고 우측으로 걸쳐진 방파제가 파도를 잠재워 고요하고 평화로운 어촌 풍경을 선사한다.
왠지 모를 원색의 타일 색채가 이곳에 있으니 잘 어울린다.
언덕에서 해안가로 이어주는 나무 계단, 누구가 흘린 땀방울의 결과가 비탈진 경사를 쉽사리 오르내릴수 있게 했다.
해오름 전망대, 범선 모양을 본 따 만든 전망대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오가는 길에 잠시 쉬어 갈 수 있고 전망대 앞에 나아가 드넓은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멋진 경관을 감상 할 수 있다. 다소 아찔 할 수 있는 높이에 다리가 후들 거리지만 그럼에도 이른 새벽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할 장소임에는 틀림이 없다.
칠포의 방파제에서 눈먼고기를 기다리고 있는 낚시꾼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손맛이 그립다.
구글 AI의 도움을 받은 칠포전경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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