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하 미 연준)에서 기준 금리 0.25% 인상을 결정 했습니다. 그래서 기존 0.5~0.75% 였던 금리가 0.75~1.00%로 올라섰습니다. 올해에 서너 차례 더 인상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물론 왜 우리나라도 미국의 금리 인상에 주목해야 하는지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먼저, 연방준비제도가 무엇인지에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흔히 뉴스에서 줄여서 연준이라고 말하기도 하는 연방준비제도는 우리나라로 치면 한국은행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곳 입니다. 화폐를 발행하며 경제 지표에 따라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국가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 입니다. 우리나라 한국은행과 차이점이 있다면 놀랍게도 연준은 국가가 운영하는 공기업이 아닌 민간이 운영하는 사기업입니다. 물론 미 정부도 일부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만 미 정부와는 독립적으로 운영이 됩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에서 의결을 거쳐 결정하게 됩니다. 미국의 경제 성장과 각종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연준 이사회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했고 연내에 서너차례 더 이상을 예고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 발표를 언론에서 앞다투어 보도를 하고 금리인상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경제분야 전문가들이 분석을 하곤 합니다. 경제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면, 미국인들이 미국 경제를 위해 결정하는 일에 우리가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의구심이 들수도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미국이 금리 인상을 결정함으로써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하겠습니다.
미국 금리 인상 -> 대한민국 금리 인상 -> 물가 상승 및 가계 대출 금리 상승 -> 서민 경제 악화
위 연결 고리를 큰 그림으로 이해하시고 다음 내용을 이어가면 도움이 됩니다.
금리 인상을 결정 할 때: 경제 여건이 호전 됐을 때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결정 할 때에는 국가의 경제 상황이 나아져야 합니다. 경제상황이 좋을 때에는 금리가 인상이 되어도 큰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경제 상황이 지속되고 전혀 형편이 나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가 올라버린다면, 가장 큰 타격을 보는 계층이 바로 주택을 은행 대출로 마련한 분들입니다. 이자가 올라가니 가계 부담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미국의 금리인상과 상관 없이 우리 자체적으로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하면 되지 않는냐?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나라가 다른나라와 경제적 교류 없이 자급자족이 되는 나라라면, 내수에서 모든 경제 활동이 이루어 질 수 있는 나라라면 가능 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대외 경제 의존도가 높은 국가 입니다. 아니 현대 국가에 서로 의존하지 않는 국가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해외 투자 자본이 많이 들어와 있는 경제 구도 입니다. 투자되어 있는 자본을 유지 하기 위해서라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우리는 인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달러와 원화
달러와 원화를 비교했을 때, 보다 안전한 자산이 무엇일까요? 달러 입니다. 1달러와 천원이 동일한 가치가 있다고 했을 때, 투자자들은 1달러를 갖고 있으려고 합니다. 보다 신뢰도가 높은 화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에게 원화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달러를 갖고 있을 때보다 원화에 투자 했을 때 더 이익이 나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1달러를 갖고 있을 때 20원의 이익이 난다고 가정 한다면, 천원을 갖고 있을 때 적어도 20원보다 더 많은 이익이 나야 투자자들이 원화(한국)에 투자를 합니다. 그래서 미국 기준 금리보다 한국의 기준 금리가 더 높아야 하는 이유 입니다.
미 연준에서 금리를 인상해도 한은에서 금리 동결을 계속 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금리 동결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해외 투자자들이 안정적으로 투자를 이어 갈 수 있는 탄탄한 정책이 마련되거나 경제 여건이 호전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엔 미국 인상에 발맞추어 우리나라도 인상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금리 인상 연결 고리가 꼬리의 꼬리를 물고 있는 상황이기에 우리나라가 미국의 금리 인상에 주목하는 것입니다.
추후에 계속 될 금리 인상이라는 도화선에 불이 붙어 언제 터질지 모르는 가계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 부채를 대비해야 할 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