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제와 속건제의 차이점(레 5:15-6:30)
속죄제는 특별한 죄에 대하여 드리는 제사이고 속건제는 보상이 가능한 죄, 즉 성물이나 이웃에게 범죄한 죄에 대하여 드리는 제사로 1/5을 더한 벌금형이 주어졌다. 단순한 벌금형으로도 가능하지만 제사를 드리는 이유는 죄의 근원적인 용서가 하나님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속죄제와 속건제의 형식적 차이를 살펴보면, 첫째, 제물이 다르다. 속죄제는 소, 염소, 양, 비둘기, 고운 가루를 드렸지만, 속건제는 오로지 흠 없는 숫양을 드렸다.
둘째, 속죄제는 남은 피를 번제단 밑에 쏟았으나, 속건제는 쏟지 않았다.
셋째, 속건제는 언제나 개인적인 제사였지만, 속죄제는 집단적인 제사도 포함했다. 동물의 머리에 손을 얹고 죄를 전가시키는 문제를 속건제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당연한 일이기에 생략된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속건제는 속죄제와 달리 특별한 경우에도 드려졌다. 곧 나병환자가 나은 후에(레4:1-20), 또한 나실인이 부정한 허물을 용서받기 위해(민 6:1-12) 속건제를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