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을 하다 보면 생소한 화폐제도에 당황하게 마련이다. 난생처음 써보는 체크(수표)는 도대체 어떻게 기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과 또 이게 정말 화폐로 믿을 만한 건지 의심도 든다. 하지만 이곳에서 조금 적응하다 보면 체크 발행쯤이야 정말 식은 죽 먹기다. 그리고 체크 역시 꾀 높은 신뢰도를 자랑하며 캐쉬와 동일한 취급을 한다. 실제로 마트에서도 체크로 결제하는 사람들 꾀 많이 볼 수 있다. 나 같은 경우 겨의 랜트비를 낼 때만 사용하고 있다.
처음엔 당황스럽던 체크 정말 편한 화폐제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물론 신용사회에서 가능한 이야기겠지만…
앞 선 포스팅에서 볼 수 있겠지만 난 BOA에서 계좌를 오픈했다. 개설 당시 템퍼러리 체크를 세장 주었는데 처음엔 이걸 어떻게 쓰라는거지 난감해 하다가…랜트비를 내다 보니 너무나 편리했다. 그래서 더 추가로 주문을 할까 하여 문의를 해 본 결과…체크를 주문을 하려면 발급비용이 따로 드는 것이다. 가격은 20불 정도 부터 디자인에 따라 천차 만별이었다. 한국인이었던 나는 돈을 돈주고 산다는 생각이 들어 여간 아까운 것이 아니었다. 주문을 할까 말까 여러번 고민을 하다가 우연히 인터넷에서인벤트로 한시적으로 체크오더 비용이 100매에 $5인 곳을 발견했다. 처음엔 반신반의 했다. 은행에서 발행한 체크가 아닌데도 사용을 할 수 있을까? 혹시 안되면 어쩌지… 이런 생각에 망설이고 있었다. 그 이벤트와 관련하여 올라온 게시글에 댓글이 상당히 많이 달려 있었는데 미국 사람들도 저렴하다 좋다. 단지 배송이 느라다 뭐 이런식에 추천글이 많이 있었다. 미국 현지 사람들도 구매하는 것 보아서 용기를 내 보았다.
사이트에 접속해 이메일로 회원을 가입하고 간단한 개인정보(배송을 위한 주소 기입이 전부였던 듯)였다. 미국 사이트들은 정말 회원 가입 간단하다. 우리나라처럼 이것 저것 물어보지 않는다. 그래서 마음에 든다.
그리고 체크를 오더하는 곳에 가서 정말 많은 디자인들이 있었는데 디자인에 상관없이 $5이었다. 체크 디자인을 선택하고 라우팅 번호와 어카운티 번호 그리고 체크 번호 은행 등등 기입을 하고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니 끝이었다. 텍스와 쉬핑비 다해서 6불이 조금 넘었던 것 같다.
댓글에 사람들 말로는 배송이 오래걸린다고 그랬는데 최대 15일이 걸린다고 안내를 했다. 그래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느긋히게 기다렸다. 그렇게 기다리던 중 은행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을 해 보니 중간에 업체에서 은행에 승인조회를 했던거 같다. 은행에서 승인절차를 기다리는 뭐 그런 것들이 떠 있었다. 그래서 더욱 믿음이 갔다.
보름 정도가 걸린다던 안내가 무색하게 일주일만에 체크북은 도착을 했다. 현금과 같은 체크북을 그냥 우체통에 넣어 버리를 미국 배송 실태!! 종이 질도 좋고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아주 좋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역시 이게 될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그래서 그달 랜트비 결제 할 때, 새로 받은 체크로 결제를 했는데 아무문제 없이 계좌에서 인출이 되었다. 됐다!! 난 단돈 6불에 체크 100장이 생겼다. 이제 100장이나 있으니 미국 떠날 때까지 써도 다 못쓸거 같다.
이 글을 보는 미국 초년병들은 은행에서 계좌를 오픈 할 때, 체크비용을 추가로 받는다고 하면 발급 받지 말고, 조금만 인터넷으로 수고 하자. 그러면 저렴하지만 더 질이 좋고 디자인도 예쁜 체크를 사용 할 수 있다.
오늘은 이렇게 글로만 장황하게 적었지만, 한줄로 요약을 하자면, 미국에서 체크는 반드시 은행에서 발행한 것만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