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노니 여러분이시여, 오늘 대한 사회에 주인 되는 이가 얼마나 됩니까?
대한 사람은 물론 대한 사회의 주인인데, 주인이 얼마나 되는가하고 묻는 것이 이상스러운 말씀과 같습니다. 그러나 대한인이 된 자는 누구든지 명의상 주인이 다될 것이되, 실상 주인다운 주인은 얼마나 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어느 집에든지 주인이 없으면 그 집이 무너지거나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그 집을 점령하고,
어느 민족 사회든지 그 사회에 주인이 없으면 그 사회는 망하고 그 민족이 누릴 권리를 딴 사람이 취하게 됩니다.
-안창호, “주인인가, 나그네인가”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