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강습을 시작한지 어언 1년하고도 반년이 훌쩍 지났다. 시간이 흘러 상급반에 진급했지만 저질 체력으로 인해 여전히 초보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력은 늘지 않고 점점 장비에만 눈이 간다. 레인을 돌고 와서 잠시 쉬는 시간에 수경을 위로 올려 눈을 편하게 하는 하는데, 그간 패킹 수경을 쓰니 눈에 압력이 심하게 와 눈이 수경을 쓰고 벗을 때마다 통증이 있었다. 또 수경 자국도 심해 이른바 팬더현상을 격었다. 그러다가 패킹이 없는 수경을 쓰면 통증도 줄고 자국도 적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곳저곳 검색을 해보다가 많은 수영인들이 추천하는 View 블레이드F V122SAM 수경을 구매해 사용해보고 그 후기를 남겨본다.
소유하고 있는 수경들
위에부터 순서대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수경 리스트다.
- 스피도 하이퍼 플라이어 미러 수경 040
- 나이키 스윔 레거시 폴라라이즈 편광 미러 수경
- View 블레이드F V122SAM RGO
- View 블레이드F V122SAM SKBR
그동안 스피도 하이퍼 플라이어와 나이키 스윔 레거시 수경을 주로 번갈아 가면서 사용했었다. 두 제품 모두 물 속에서 잘 보이기는 하나 서두에 언급했던 것처럼 눈과 접촉 하는 부분에 고무패킹이 있는 제품이어서 수경을 쓰다보면 눈에 압력이 가해져 통증이 생긴다. 팬더현상은 덤이다.
View 블레이드F V122SAM RGO
수영인들이 추천하는 노패킹 수경이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그 중 물속에서 시야가 좋다고 하는 제품인 View V122SAM 모델을 선택했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니 해당 모델의 경우 여러 색상이 존재하는데 대부분의 색상이 품절됐고 구매 당시 RGO 제품만 있어 구매를 했다. 하지만 소개 페이지에 올라온 사진과 실물은 상당히 달랐다. 뭐랄까 소개페이지에서 RGO 모델은 미러가 수려하게 들어가 파란색 라인과 잘어울려 상당히 예뻐 보였다. 아래가 실제 RGO의 사진이다.
단점
수경 렌즈 부분에 미러가 거의 없다시피 해 눈이 다 보인다. 또 렌즈의 색도 상품소개페이지에 나온 것처럼 수려하지 않다. 코 연결구는 광택이 좀 많이 나서 그런지 저렴한 느낌으로도 보인다. 마음 같아서 광택을 없애기 위해 사포로 살짝 긁어내고 싶을 정도다. 수경 밴드는 제질이 좋아보이긴 했으나 밴드 길이 조절이 불편해 편하게 하기 위해 따로 고무줄을 구매해 직접 만들었다.
장점
외관상의 단점은 그렇지만, 실착을 해보면 상당히 안면과 밀착이 잘 되어 착용감이 의외로 편안하다. 또한 밴드 없이도 약간의 압력으로 얼굴에 밀착이 되어 있다. 패킹이 없어 혹여나 샐까 걱정을 했으나 전혀 그런게 없다. 심지어 다이빙을 해도 물이 새어들어오지 않는다. 특히 물속 시야가 확트여서 이전과는 정말 다른 경험을 해준다. 눈이 밝아졌다는 느낌이 확연하게 든다.
단점을 커버하는 수경의 기능상 장점 덕에 최근에는 주로 이 제품으로만 사용을 하고 있다.
View 블레이드F V122SAM SKBR
사람이 욕심이 생긴다. 자유수영을 할 때는 모르겠으나 왠지 강습 때에는 눈이 좀 가려졌으면 한다. RGO를 쓰는 동안 미러가 어정쩡하게 들어간 게 아닌 확실하게 들어간 수경을 쓰고 샆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래서 같은 블레이드F V122SAM 제품 중에서 SKBR 모델을 추가로 구매했다. 해당 제품이 현재 대부분 쇼핑몰에서 품절 상태라 어렵사리 구매를 했다.
알록달록하니 색상도 예쁘고 확실히 미러가 강하게 들어가 있다.
안쪽 렌즈의 색도 그레이여서 미러를 더 강하게 해준다.
실제로 해당 모델을 착용해 수영을 해 본 결과 착용감 시야각 등의 장점은 그대로고 RGO에서 단점으로 꼽았던 미러가 강해 아주 만족스러웠다.개인적으로 이 제품에 정착할 듯 싶다. 노패킹 수경을 찾고 있다면 이 제품을 한 번 써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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