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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모 이코노미카렌탈스 미국 여행 렌터카 풀커버리지의 중요성 렌터카 2회 변경 사연 (운전자 과실 플랫 타이어 3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 2019년 12월 말에서 2020년 1월 중순까지 미국에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다녀오니 코로나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그 이후로는 해외여행을 꿈도 꾸지 못한다. 오미크론 변이 이후엔 백신도 큰 예방 효과를 보이지 않는 것 같고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만 가고 있다. 다행히 치명률이 낮아 위증증 환자 비율이 낮다는데 작은 희망을 가져 밸 뿐이다. 하루빨리 게임 체인저가 나와 이 사태가 좀 진정이 되어 마음껏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 길 소망한다. 오미크론 이후, 확진자 확산 세는 급증했지만 상대적으로 가볍게 털고 일어서는 이들이 많은 덕분에 세계 각 국에서 조금씩 빗장을 풀고 있다. 어쩌면 오미크론이 게임 체인저로서 유력한 후보가 어닐까 싶다. 푸념은 이 정도로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약 2년 전 미국 여행을 할 때 렌터카를 이용하면서 두 차례 차량을 변경했던 사연을 적어보려 한다. 한 번은 엔진오일 체인지 때문이고 다른 한 번은 플랫 타이어 때문이다. 그것도 무려 3개나 동시에 플랫이 났었다. 아래 글에 자세히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미국 여행 렌터카 풀커버리지의 중요성 렌터카 두 번 변경 사연 (운전자 과실 플랫타이어 3개)

서드파티 중개업체(Economy Car Rentals)를 통한 렌터카 예약


여행 경비를 줄이고자 여러 비교 견적 사이트를 통해 렌터카 비용을 비교한 후, 비교적 가장 저렴한 이코노미카렌탈스라는 유럽에 있는 서드파티 렌트 회사에서 예약을 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무제한 마일리지와 풀 커버리지 제로 디덕터블이 매력적이었다. 다른 렌터카 서드파티 예약 중개 업체와는 다르게 추가적으로 출차 체크인 48시간 이전에는 무료로 취소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금이라도 여행의 유연성을 담보할 수 있기에 이곳에서 예악을 했다.

 

유명 렌터카 회사 회원 등급이 없는 상황에서 저렴하게 예약을 하기엔 이와 같은 서드파티 회사가 유일한 대안이다. 물론 일부 업체는 취소, 예약 변경 등과 관련하여 막대한 수수료를 부담케 하는 방식으로 여행자를 기만하는 운영이 비일비재하다. 수수료 장사를 하는 업체는 정말 주의가 필요하다. 다행스럽게도 여행 일정에 변동 사항이 없어 수수료 피해는 없었다. 또한 운전자 과실로 인한 차량 피해를 입었음에도 추가 비용 없이 차량 교환하고 반납했다는 점에서 결론적으로 신혼여행 당시 서드파티를 통한 렌터카 예약은 성공적이었다.

 

서드파티를 통해 예약한 알라모



샌프린시스코 공항(SFO)에서 빌려 로스앤젤레스 공항(LAX)에 반납하는 원웨이 코스로 예약을 했고 이때가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남가주 오렌지카운티에만 살았던 필자는 추웠던 기억이 거의 없었기에 인생의 한 번뿐인 신혼여행이라는 핑계로 오픈카 로망을 실현한다며 컨버터블 스포츠카를 빌렸다. 하지만 이게 여행 내내 발목을 잡았다. 실제로 다녀보니 둘이 다녔음에도 적제 공간이 너무 부족해 장기 여행에는 부적합했다. 신혼여행 이후로 오픈카의 로망은 완전히 사라졌다. 다시 이 때로 돌아가 차를 예약한다면 무조건 SUV를 선택할 거다.

 

첫번째 렌터카 포드 머스탱

엔진오일 교환 주기 초과로 차량 교체(렌터카 업체 귀책)



샌프란시스코에서 데스벨리를 지나 라스베이거스에 가니 엔진오일 점검 경고등이 계기판에 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차량 문쪽을 확인해 보니 8월에 오일을 교환한 후 지금껏 교환이 안되어 있었다. 그냥 탈까도 했으나 아직 장거리 주행을 해야 하는 남은 여정(유타주에 있는 국립공원과 모뉴멘트 벨리, 페이지, 그랜드캐년을 도는 그랜드 서클)이 많이 남았기에 안전을 택하기로 했다. 라스베이거스 공항 내 알라모에 방문해 엔진오일 교체로 방문했다 하니 그 자리에서 바로 처리해 주었다.

두번째 렌터카 쉐보래 카마로

그렇게 첫 번째 렌터카 포드 머스탱에서 두 번째 쉐보레 카마로를 타게 됐다.

 



 

유타에서 만난 눈보라(블리자드)


이후의 여정이 그리 순탄하지는 않았다. 유타에서 산을 넘어가는 중턱에서 눈보라를 만나 두 시간가량 고립되어 휴대폰 안테나가 잘 터지지 않아 911에 어렵사리 연결해 구조요청을 했다. 금방 온다던 구조대는 세 시간이 넘어 도착했다. 눈이 너무 많이 와 눈을 치우며 올라오는라 오래 걸렸단다. 덤프트럭보다 더 큰 눈 치우는 차가 와 길을 내고 토잉카가 와서 고립된 차량을 견인해서 탈출했다. 이 일로 200불을 토잉 업체에 지불해야 했고 원하는 목적지까지 도착을 못해 숙소를 새로 잡고 그곳에 머물게 됐다. 기존 예약은 취소도 못하고 고스란히 손해를 봤다. 지금이야 이렇게 편안하게 말할 수 있지만 당시엔 날이 칠흑같이 어둡고 눈보라에 눈이 쌓여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되니 정말 무서웠었다.  눈보라의 위협 이후엔 다행히도 여행 막바지까지 카마로와 큰 문제없이 잘 다녔다. 마지막 장소인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하기 전까진…

 

타이어 플랫으로 인한 차량 교체 (운전자 귀책)


미국에서 4년 간 살면서 했던 운전기간을 포함해 10여 년 넘는 운전 경력으로 운전 하나만큼은 자신 있었다. 그간 자잘한 접촉사고는 있었으나 큰 사고를 내지 않았던 만큼, 안전운전에 힘써왔다고 자부한다. 이런 자부심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어느덧 여행 막바지에 이르러, 놓치고 싶지 않은 여러 스팟을 급하게 다니다가 그만 역주행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해 둔 도로 위에 스파이크를 보지 못하고 스파이크를 그냥 밟아 넘어버리는 실수를 범했다. 스파이크를 넘을 때까지도 스파이크를 의식하지 못했다. 덜컹덜컹 두 번의 충격음과 함께 갑자기 바람 빠지는 소리가 사방에서 난다. 미처 보지 못했던 스파이크를 밟고 넘어 버린 것을 깨닫는 순간 머리가 하얗게 돼버렸다.






운전석 쪽 타이어를 제외한 나머지 세 개가 모두 플랫되어 바람이 다 빠져버렸다.

역주행, 무단진입을 방지하기 위한 도로에 설치된 스파이크


미국은 이렇게 사유지 공유지를 막론하고 역방향 진입 또는 무단 진입을 막기 위해 스파이크를 설치해 놓은 곳을 종종 볼 수 있다. 렌터카 차고지에도 게이트에 설치되어 있다.  순방향으로 차량이 진입하면 타이어에 의해 스파이크가 내려가 타이어에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러나 역방향 진입 시엔 타이어가 정말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펑크가 심하게 난다. 역방향 진입은 반드시 삼가야 하며 스파이크 진입 시에는 절대로 후진도 해서는 안된다. 사유지 공유지를 막론하고 이곳을 지나쳐 벌어진 손실은 전적으로 운전자 책임이다.

 


 

알라모 견인차 호출


렌터카 지점까지 가보려 했으나 공기가 다 빠진 상태에 차체가 내려앉아 도무지 이동을 하기 어려웠다. 인근 쇼핑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알라모에 전화를 걸어 사고처리를 했다. 분명히 전화통화로 타이어가 세 개가 플랫이 나서 일반 토잉카로는 안된다고 말했음에도 처음에 앞에만 들어 올려 끌고 가는 토잉카가 와 되돌려 보내고 한 시간 넘게 기다려 전체를 들어 화물칸에 싣는 토잉카가 와 차를 실어 갔다.

세 번째 렌터카로 교환


아직 여행 일정이 남아 있는 상태여서, 다른 차로 다시 한번 교체를 했다. 사고를 처리하니 저녁 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새로운 차량을 인수하고 보니 밤 10시 반, 바로 숙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했다.

세번째 렌터카 메데세르츠 벤츠 GLA

여행 막바지가 되니 처음 가지고 온 짐 보다 더 늘어, 오픈카로는 짐을 싣고 정리하고 옮기는 게 상당히 버거웠다. 매번 테트리스를 하는 게 힘들어, 직원에게 컨버터블 말고 SUV로 바꿀 수 있냐 물어보니 컨버터블 역시 프리미엄 등급이기에 추가금 없이 바꿔 갈 수 있다고 해, 이때부터는 SUV를 타고 다녔다.

 

최종 렌터카 영수증

여행기간 중 두 번에 걸쳐 챠랑을 바꿔 총세대를 운행했다. 하나는 엔진오일 문제였고 다른 하나는 필자의 귀책사유로 인한 타이어 펑크로 교체를 했다. 서드파티를 이용해 렌터카를 예약한 터라 내심 걱정을 했었으나 필자의 과실로 인한 차량 손실에도 불구하고 추가금 없이 차량을 반납할 수 있었다.

벌써 2년이 지난 이야기라 개인적으론 하나의 소중한 경험이자  추억이 돼버렸다. 원래 한국에 돌아온 후 이른 시기에 이 에피소드를 소개하려 했으나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마비가 됐기에 차일피일 미루다가 더 늦게 되면 기억하는 내용이 잊힐까란 우려에 글로 남기게 됐다. 이 글을 보는 다른 누군가에겐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좋은 길잡이가 되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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