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특검으로 임명되어 박근혜를 구속시키는데 일등공신을 한 그가 문재인의 신임을 얻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까지 역임 한다. 승승장구를 걷는가 싶더니 검찰총장 재임 시절에는 문 정부에서 추진하는 검찰 개혁에 반기를 들며 문재인 정부와 등을 진다. 그 과정에서 반 동탁 연합처럼 반 문재인 지지들의 지지를 얻어 야권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부상한다. 그 지지를 등에 입고 지지율,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다. 지지자들이 얼마나 그를 뒷받침 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그에게 집중된 관심은 이른바 정치인 테마주로 불리는 그와 관련된 기업의 주가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때 아닌 주식 시장 호황에 맞물린 시점에 윤석열 테마주는 거침없는 상승을 이어왔다.
윤석열 테마주라 불리는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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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테마주 하락을 바라보는 시각
하지만, 그의 대선출마 기자회견과 동시에 모든 테마주가 파란불을 켰다. 특정종목은 최대 -15%의 가파른 하락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야기했다. 그의 지지 기반이 약해졌다고 추론하는 건 어리석다. 윤석열, 안철수, 이재명 같은 유력 대권 후보와 관련된 이른바 정치인 테마주는 일반기업의 실적주와 동일시 여기면 안된다. 시장에서 정치인에 대한 기대감, 정치인으로서 잠재력, 특히 대통령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밀어 올린 주가를 올린다. 올린 주가를 한 번 접을 타이밍 혹은 반환점 타이밍을 을 찾는데, 바로 그 시점이 일반적으로 대권 등에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혔을 때가 기점이다. 즉, 출마 의사를 밝히기 전까지는 ‘선반영’이라고 여기면 쉽게 이해가 될 듯하다. 출마 이후에는 정치인으로 선택받기 위한 검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이다. 검증과정이 날카로운 만큼 그의 민낯이 들어나게 됨을 불 보듯 뻔하다. 따라서 이 시잠부터는 정치인 테마주로서의 주가 상승 재료가 소멸된다고 보기에 자연스레 상승이 꺽이는 시점이다.
아파트 및 부동산 가격 상승도 비슷하게 흐르는 것을 흔히 부동산 시장에서 목격한다. 이를테면 재개발, 재건축, 지하철연결 등의 개발호재가 기대되는 경우에 지속적으로 부동산 시세가 오른다. 허나 실제로 재개발이 이뤄지고 재건축이 이뤄지고, 지하철이 개통되면 상승하던 부동산 가격은 안정세를 찾는다. 이와 같은 이치로 정치인 테마주를 바라보면 될듯하다.
윤석열 테마주라 불리는 증시의 하락이 시시하는 점은 그의 대권 잠재력이 낮다는 의미가 아닌 이제부터 검증을 위한 후보들의 날선 공방과 견제를 시작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정당가입, 경선, 대선 까지는 앞으로 시간이 많이 남았다. 이후, 테마주의 주가 상승과 하락은 그가 밟아가는 대선 일정과 맞물려 있다. 그가 밟아가는 일정에 맞춰 지지율 상승 또는 하락이 테마주의 가격과 연동되어 관련주는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지금 이 시점에서 테마주의 하락은 그가 대통령이 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잠시 쉬어가는 중간 기점으로 보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