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트레이더스를 돌아보다가 주류코너에 진열해 놓은 버드와이저 그릴세트, 한 번 보고 바로 이건 꼭 사야해!!를 속으로 크게 외치며 망설임 없이 카트에 담아버렸다. 요즘 주류 회사들 마케팅을 정말 제대로 잘 한다. 술을 좋아하지 않는 필자는 술 보다는 이런 곁상품 때문에 지름을 저지른다. 맥주 용량은 보지도 않고 4캔에 1만 원 이라고 치면 12캔이 들어 있으니 맥주 가격은 3만 원, 그릴가격은 3만6천 원 정도다라고 짧은 시간에 계산을 마쳤다. 추후, 집에와서 물건을 뜯어보니 500ml짜리가 아니라 그것보다 작은 355ml짜리 캔이었다. 이 점이 집에와서 제품을 마주 했을 때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들게한 대목이다. 어쨋든, 맥주와 바베큐 그릴 세트를 카트에 담는 과정에서 함께 간 아내의 허락을 득하는 건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이번에는 다행이도 아내가 흔쾌히 허락을 해 주어 카트에 담을 때, 큰 산을 쉽게 넘었다.
아래는 이 제품에 홀린 당시 마트에 진열한 제품을 사진으로 담아봤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찍은 사진
처음에 이렇게 그릴이 들어와 가격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가까이서 뒤적 뒤적 거리다가 마음을 쏙 빼앗겨 버렸다. 그리고 나서 물건을 집어 들 때쯤 가격을 보니 생각보다 비싼감이 들어 망설였다.
허나 그 망설임도 잠시, 머릿속으로 재빨리 가격을 계산해보았다. 맥주 4캔에 1만 원이라 치면 12캔이니 맥주값만 3만원, 그러면 바베큐 그릴하고 도마가 3만 5천 원 정도가 되니, 야외에서 바베큐를 해 먹으며 가지는 행복한 시간과 충분히 맞바꿀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그릴만으로 봤을 때는 가격이 살짝 비싼 감도 있다. 인터넷으로 3만원 정도면 직화 그릴을 충분히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집어 들었던 건, 제품의 마감 생태였다. 마감이 상당이 깔금하고 튼튼해 보였다. 숯불 그릴로 사용하기 보다는 수납함 정도로 사용해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 단 뭐 이런 저런 생각이 당시에는 이걸 갖고 싶은 생각이 컷기 때문에 3만원 정도의 가격이 큰 장애가 되지 않았다.
버드와이저 바베큐 그릴 + 도마 언박싱
이 걸 집으로 가지고 와 제품을 열어봤다.
포장을 뜯기 전 외관 박스를 돌려가며 사진에 담았다. 무려 야외 나갈 때나 가끔 꺼내 쓰는 DSLR을 꺼내 사진에 담았다.
제품을 꺼냈다. 원목 도마가 뚜껑이 되어 주고 진한 그레이 색상의 철제 그릴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아주 고급스러워 보인다. 그리고 도마 우측 하단에, 버드와이저 인두 마크가 꽤나 멋스럽다.
도마를 열고 내부를 찍었다. 맥주가 가지런히 잘 담겨있다.
꺼내서 보니 생각했던 맥주 사이즈가 아니라 조금 작았다. 500ml 인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니 355ml였다. 추후에 사진을 확인해 보니 가격표에도 355ml로 적혀 있었다. 구입할 당시에 얼마나 이 제품에 눈이 멀었으면 용량이 눈에 안들어 왔을까 하는 헛 웃음이 나왔다. 이렇게 되면 계산이 좀 수정되어야 한다. 그릴+ 도마를 3만 5천원 정도로 생각하고 가져왔는데, 4만 5천원 정도는 되는 고가의 그릴이 되버렸다. 이 대목에서 마음이 쓰렸다. 어쩌겠는가. 물욕으로 자처한 일인 것을.
어쨋든 이런 마음은 뒤로하고 다시 숯불 그릴의 예쁨에 빠져든다. 실제로 보면 철제가 그렇게 두껍지 않아서 한 두번 사용하면 버려질 것이 뻔하다. 따라서 아걸로 고기를 구워 먹는다기 보다는 그냥 장식용으로 두는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
집에와서 든 생각이지만 안에 든 맥주가 500ml가 아닌 355ml인 걸 알았다면 사실 구매를 하지 않았을 것 같다. 4~5만원 가량을 주고 그릴을 사기엔 사실 많이 비싸다. 캠핑족도 아니고 감성을 위해서는 조금 낭비라 생각이 든다. 이 글을 보고 구매욕이 들었다면 한 번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 정말 필요한가? 정말 예쁜가? 4~5만원 정도를 들여서 이 그릴을 꼭 사야하는가? 어쨋든, 필자는 이 걸 구매했으니 이제 활용도를 찾아야 겠다. 어디에 이 걸 쓸지ㅎ
와 세트구성이 좋네요~~
저도 바베큐그릴이 필묘 하던 차라 이제품이 눈에 띄였으나
올리신 글 보고 마음을 접고 그릴을 위주로 다시 검색 해
보기로 햤어요.
자세한 설명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