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이 보안에 모든 인력을 쏟아 붓고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있다. 특히, 개인간의 대화와 개인정보는 암호와 되어 정보기관에 제공 또는 노출이 되지 않는다. 텔레그램 서버에 저장되어 있는 내용 역시도 타인의 조회가 거의 불가능하다. 서버 역시 해외에 있어서 국내 법원의 명령도 관할권이 없어 무용지물이며,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타 국가 기관에 협조를 얻어 서버가 있는 국가에서 정보 제공 명령을 받았다 하더라도, 해당 정보는 암호화 되어 있고 여러 국가에 나누어져 저장이 되어 있기에 이마져도 쉽지 않다. 그 만큼 보안과 개인 정보 보호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어마어마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제품이 무료로 유지된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서버에 저장되는 자료도 이러한데, 텔레그램 비밀대화는 더 놀랍다. 아예 서버에 저장도 되지 않고 단대단, 단말기대 단말기 암호화 통신으로 보안을 더욱 강화한 기능이다. 지금부터 텔레그램의 비밀대화 기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텔레그램 비밀대화 하기
좌측 상단에 더보기 메뉴 버튼을 누르면 좌측에서 슬라이드 화면이 나타난다.
슬라이드 화면에 [비밀 대화 시작] 메뉴를 선택한다.
비밀 대화 시작을 누르면, 다음으로 주소록의 대화상대를 선택하는 화면이 나타난다. 비밀 대화를 하고자 하는 상대를 선택하면 다른 절차없이 바로 비밀 대화가 시작이 된다. 동일한 대화상대라 할지라도 기존에 대화를 하고 있던 대화방과는 별개의 대화방이 새로 개설이 된다.
텔레그램 비밀대화 특징
이 대화방에서 대화하는 내용은 단대단 암호화를 사용해, 타 타인이 내용을 볼 수 없다. 그리고 다른 단말기에서 복호화가 되지 않아 전혀 내용을 확인할 길이 없다. 또한 서버에 대화 내용이 남지 않아 어떤 추적도 불가능하다. 자동 삭제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지정한 시간 후에, 메시지 내용이 자동으로 삭제, 폭파 된다. 007과 같은 첩보 영화에서나 보는 그런 기능이다. 그리고 복사나, 전달 등 내용을 공유하는 기능이 제공되지 않아서 더욱 대화 내용을 안심할 수 있다.
혹시나 대화 내용을 캡처가 가능한지 시도해 봤으나, 화면 캡처를 막아 놨다. 아마 안드로이드 폰의 경우 루팅이나 아이폰은 탈옥과 같은 과정을 거치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순정 상태에서는 비밀 대화 캡처도 불가하다.
자동삭제 타이머를 4초로 설정했다. 상대방이 메세지 내용을 읽으면 자동으로 4초가 지나면 내용이 삭제가 된다. 메세지뿐만 아니라 사진이나 파일 전송도 완전히 삭제 된다.
실제로 대화내용 삭제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남겨두었다. 실제로 상대방이 메세지를 확인 후, 4초가 지나자 자동으로 메세지가 삭제가 됐다. 대화내용 삭제는 본인 단말기 뿐만 아니라 상대방 단말기의 대화 내용도 동일하게 삭제가 된다. 제3의 기기를 이용해서 이런식으로 촬영을 따로 하지 않는 이상, 비밀대화의 내용을 따로 기록으로 남기긴 어렵다. 이렇게 보안기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오히려 정치인들이 텔레그램을 더 많이 사용하는 듯 하다.
나가는 글
고 박원순 시장의 전 비서가 성폭력의 증거물로 텔레그램 비밀대화 초대화면 사진을 제출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리고 박 전 시장의 아이폰 단말기를 포렌식을 거쳐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는 내용도 접했다. 하지만, 포렌식을 한다할지라도 텔레그램 비밀대화 단대단 암호화 기능, 자동삭제 기능이 적용된 대화 형식을 복원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남는다. 아마도 모든 내용이 삭제된 깡통 단말기일 가능성이 높다. 만약, 사이버 수사팀에서 텔레그램 비밀대화 내용을 복구한다면, 텔레그램 팀은 더 분발해야 할 일이고, 암호화, 개인정보 보호를 전면에 내세운 그들의 행보에 타격을 입는 꼴이 된다. 창과 방패의 이 싸움을 지켜보며, 보안 강화라는 측면에 무언의 힘을 실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