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석계역 인근에 맛있는 파스타 식당이 생겼다고 해서 함께 찾아갔다. 문 앞에 도착해서 화들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지난해 두어번 이곳을 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분명히 카페였기 때문이다. 그새 이곳이 파스타 레스토랑으로 바뀌어 버렸다. 실내로 들어가니 실내 인테리어는 기억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였다. 인테리어도 잘해놨고 소품 하나하나가 워낙 인상 깊어 예전에 왔을 때 유심히 봤던 터라 뭔가 아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카페로 운영하기에도 충분히 멋지게 내부를 꾸며놓았었기에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탈바꿈 하더라도 충분히 잘 어울렸다.
셀러드로 입맛을 돋운다. 개인적으로 토마토를 정말 좋아한다. 상큼함과 그 특유의 향이 좋다. 그리고 사이 사이에 보이는 뭉쳐놓은 모짜렐라 치즈가 정말 쫀득하다. 같은 치즈라도 리코타 치즈의 푸석한 부드러움과는 또다른 맛이다.
다른 곳은 빵은 무한리필로 제공하는데, 추가로 달라고하면 추가금을 받는다. 아쉬운 점이다. 빵으로 배채울정도로 먹진 않는데…
라체나1907에서 먹은 음식 중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명란오일파스타’다. 파스타 면이 가늘어 씹히는 맛이 아주 좋고 특히 허브향이 듬뿍 베어있어 흉내낼 수 없는 오일 소스의 맛이다. 처음 한 입에 넣었을 떼 머리속을 스쳐지나간 생각이 ‘어~ 이거 중국에서 맛 본듯한 그런 맛인데’였다. 단순히 올리브유 맛이 아닌 뭔가 중국의 향이 베어있달까? 어떻게 표현을 하기 어렵지만 그렇다.
개인적으로 매운 음식은 잘 먹지 못한다. 일행이 주문해서 맛을 봤는데, 매콤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매운맛에 혀가 얼얼한 그런 맛은 아니다. 느끼할 수 있는 크림 맛을 매콤함이 잡아줘서 무언가 궁합이 맞는 듯한 그런 맛이다. 오히려 느끼함 보다는 신기하게도 깔끔한 맛이 난다. 또한 불향도 베어있다. 마지막으로 더더욱 필자를 만족 시킨 대목은 보이는가? 큼직막한 소고기가? 소고기의 깊은 향과 육질이 크림과 파스타면과 어울어져, 냉면에 갈비를 얹어 먹는 듯한 환상적인 궁합이다.
함께 주문한 리조또가 가장 마지막에 나왔다. 해물향이 그윽해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숱가락을 놓을 수 없었다. 정말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이렇게 푸짐하게 먹었는데, 5만원 정도 밖에 안나왔다. 과식을 했는데도 말이다. 나름 가성비라면 가성비 레스토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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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르게 식사를 잘 마치고 인근에 있는 빵이 맛있는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이 인근에서 인기 있는 빵집이다. 맛도있고 분위기도 있고 담소를 나누기에 죄적의 장소다.
배가 이미 찰대로 찼는데도, 빵을 골랐다. 필자가 요즘에 왜 살이 찔까 의문이 들었는데, 글을 적으면서 보니 그 이유를 알겠다. 그렇게 먹고 저걸 또 먹다니…살이 안찌고 배기겠는가!
커피맛은 음…글세 집에서 내린 것만 못하다. 묽다고 할까… 빵이 맛있다.
공부하는 학생들도 보이고 듬성 듬성 빈자리도 보인다. 실내가 꽤나 넓직한 공간이어서 사람들이 좀 있어도 코로나19로 인한 나름 거리두기가 자연스레 지켜직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빵을 더 담아서 포장해 왔다. 내일 점심은 이 곳에서 포장해 온 빵으로 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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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포스팅 잘 보고갑니다.
앞으로도 좋은 포스팅 부탁드리며,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