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뜻? 내로남불이 무슨 의미?

정치권 뉴스에서 종종 인용되는 용어인 내로남불은 무슨 뜻인가? 자주 들어서 익숙한데 그 의미가 생경스럽다. 얼핏 들으면 네 자로 되어 있어 사자성어처럼 보이기도 하다. 과거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모 의원이 총장 지명자에게 청문 질의로 내로남불의 뜻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총장 지명자는 그 뜻을 모른다고 답하자 총장의 자격이 의심된다는 식의 발언을 이어갔다. 과연 그 뜻이 무엇이길래 뜻을 모른다고 검찰총장으로서 자격까지 논할 수 있는가?

 

내로남불 모르면 검찰총장 자격 안되!!

 


 

한 때 인기 있던 예능 프로,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서 지역 음식을 맛보고 그 지역과 여러가지 주제를 가지고 난상토론 형식의 지식의 향연 잔치인, “알고보면 쓸데있는 신비한 잡학사전”을 기억하는가? 아마 이렇게 풀네임을 기억하는 사람을 많지 않을 것이다. 이를 쉽게 기억하기 위해서 제작자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은 알쓸신잡으로 통칭한다. 각 음절의 앞소리만 딴 줄임말이다. 이 처럼 근래, 이런식의 줄임말이 대유행이다.

 

내가 하면 로멘스, 남이 하면 불륜 – 내로남불

 

내로남불 역시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음절의 앞자리만 따서 줄여쓴 이른바 줄임말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줄여서 쓴 말로 정치권에서 주로 사용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사용되고 있다. 주로, 본인과 다른 정치 진영에서 잘못을 저지를 때에는 비난을 하고 비슷한 일을 본인이 속한 정치 진영에서 했을 때에는 변명과 핑계를 늘어 놓으며 합리화 하는 모습을 지칭한다. 즉, 남에겐 엄격하지만 본인에겐 관대한 태도를 보이는 상황을 내로남불이라 부른다.

 

이런 정식(?) 용어도 아닌 흔히 신조어처럼 사용되는 줄임말을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검찰총장 후보자가 모른다하여 그 자격을 논할 수 있는지는 오히려 이런 질문을 청문회 자리에서 질의한 국회의원이 의원 자격이 있는지 의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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